‘정보가 곧 힘이다.’ 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대학 입시를 비롯해 대외활동, 취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많은 정보를 가진 이들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40여 년 전,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보혁명의 영향으로 제3의 물결을 통해 새로운 인류사회가 도래할 것이라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전국을 휩쓸었던 적이 있다. 정말이지 오늘날의 청춘은 아프다. 서투른 사랑에 상처입고, 고등학교 담장 밖의 사회에 부딪치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막막해 힘들어한다. 그토록 꿈꿔왔던 20대지만 청춘이라는 새로운 세계는 우리들에게 그리 녹록치 않다. 이렇게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춘이 우리 시대, 우리 사회만의 모습은 아닌 듯하다. 약
우리에게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랑 이야기, F.스콧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주인공 개츠비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데이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사랑이 아니라면 돈, 명예 그 어느 것도 필요 없었던 개츠비의 사랑은 누구보다도 순수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 앞에는 ‘위대한’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 그가 보여준 사랑은 1920년부터 지금
다음 2가지 물음에 답해주길 바란다. a)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건물은? b)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건물은? 우리는 첫 번째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지만,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어느새 큰 것에 집착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큰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대학생활 내내 안간힘을 쓰고, 키가 큰 사람을 보면 나
1971년, 존 레논의 솔로앨범 ‘imagine’은 발매됨과 동시에 전 세계를 강타했다. 노래를 틀자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평화와 반전의 메세지가 담긴 노랫말이 흘러나온다. ‘국가가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죠/누군가가 죽거나 죽을 필요도 없고/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봐요’(Imagine, 존 레논)‘상상해보라’
사불여의[事不如意].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역사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문명들이 독특한 문화들을 꽃피워왔지만 여태껏 완벽한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인간은 예로부터 누구나 저마다의 이상향을 동경해왔다. 이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았다. 플라톤은 환상의 대륙 아틀란티스를 꿈꿨고, 도연명은 를 통해 복숭아꽃이 만발하는 신선
바늘구멍 같던 취업문은 어느새 보이지도 않는다. 대학 졸업은 공포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렇다고 남아있자니 남들과 ‘다름’에 겁이 난다. 이미 기준점은 ‘내’가 아닌 ‘엄마 친구의 아들 또는 딸’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본인이 아무리 능력과 재능을 철저하게 갖췄다하더라도 시대의 흐름과 운이 따르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특히나 우리의 시대는 더더욱 호락호락
학창 시절, 학생주임 선생님의 두꺼운 매와 두발을 검사하던 날카로운 눈빛과 매주 월요일 아침 운동장에서의 권위적인 조회시간을 기억한다. 당시의 학교는 효율적인 교육이라는 목표 아래 딱딱한 규율과 삼엄한 감시체계를 도구로 학생들을 지배하는 장소였다. 학생들은 교육체계에 순응하지 않거나 교직원의 말에 따르지 않으면 처벌을 받았다. 학교 시스템은 위에서 아래를
사람은 누구나 일상을 누린다. 그리고 그 일상은 저마다 다양한 형태를 띤다. 일상은 영화 ‘모던 타임즈(1936, 찰리 채플린)’ 속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하루일 수도, 소설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츠제럴드)’ 속 백만장자들의 화려한 하루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형태든 일상은 지루하기 마련이다. ‘일상’이란 곧 ‘반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대인,
뇌섹남, 뇌섹녀라는 신조어가 있다. 이는 뇌가 섹시한 남자나 여자를 줄여 이르는 말로 한 TV 프로그램에서 나온 단어이다. 이제 우리는 신체의 매력을 넘어서 IQ(지능지수)등 ‘두뇌’의 힘 까지 매력으로 인정하는 시대에 이르렀다.비교적 최근까지 IQ는 선천적인 자질으로 인식되어왔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두개골의 형상으로 인간의 성격 및 특성 등을 추정하는
“잭… 잭… 배가 오고 있어요….”20세기 로맨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 영화 타이타닉(1998년, 제임스 카메론) 속의 대사다. 영화의 말미에서 거대한 배 타이타닉이 침몰하고 주인공 잭과 케이트는 영하 2도의 차가운 북극해 위에서 표류하게 된다. 주인공 잭은 사랑하는 연인 케이트를 살리고 자신은 사망해 차가운 바다 속에
올해는 미당 서정주 탄생 100주년이다. 미당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시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인물임과 동시에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시와 함께 겪어온 시인이다. 책 ‘미당 서정주 대표 시 100선’은 수많은 미당의 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100가지 시를 선정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책에 담긴 시들은 미당의 생애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등단 당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모두가 지식욕에 근거해서 활동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 따라가듯, 현대 사회에서는 문화인으로서 알아야 할 보편적 지식인 ‘교양지식’에 대한 중요성이 조금씩 부각되고 있다. 대학교육, 기업공채, 심지어는 대화에서도 ‘교양지식’이 기본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그런데 ‘교양지식’이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레이첼 카슨은 ‘감성적인 과학자’다. 그녀는 ‘이성적인 과학자’보다는 ‘따뜻한 작가’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작은 체구의 한 여성 과학자가 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던 살충제 사용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키며 화학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만들었다.1950년 당시 미국은 일곱 가구 중 한 가
우리는 피곤하다. 항상 시간이 없고 바쁘다. 기업공채, 자기개발, 힐링, 공부, 아르바이트…… 이미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눈 깜빡할 새 또 늘어나 있다. 심지어 저 수많은 일을 하는 와중에 무엇이 목적이고 무엇이 수단인지 쉽게 잊어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목적과 수단이 불분명한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이 피로하고 혼란스러운 당
현대 사회는 ‘불평등’이라는 고질병을 앓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때부터 불평등했을까?’,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불평등한가?’, ‘불평등은 해결 가능한 것일까?’ 등의 질문 말이다.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은 이런 질문에 대답이 될 수 있는 키워드들을 우리에게 던지며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루소는 정치
물질만능주의. 바야흐로 명예도, 사랑도, 심지어는 도덕성마저도 돈과의 교환이 가능한 시대다. 산업화와 근대화로 인한 급격한 삶의 수준 변화는 우리에게 돈이라는 달콤한 매개체와 함께 ‘물질주의’라는 독 또한 안겨다 주었다. 모든 것을 가능케 해주는 ‘돈’에 집착하지 않을 사람이 존재할지 의문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빛’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교지‘東國’ 현실과 이상의 사이발행처 : 동국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발행인 : 이재임우리대학 교지편집 위원회가 72번째 교지를 발간했다. 교지‘東國’은 이번 72집 ‘이상과 현실 사이’를 통해 우리대학의 구조조정과 군대문화,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에 대해 고발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은 지난 2006년 10월 31일 우리대학
우리는 글을 쓸 때가 있다. 써야만 할 때도 있다. ‘에세이’, ‘리포트’, ‘기획서’, 심지어는 SNS에 올리고 싶은 짤막한 글까지….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 하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머릿속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글이 맴돌고, 손은 따로 논다. 그야말로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한 상황이다.소설가 혹은 시인을 지칭하는 말을 떠나 글을 쓰는 사람을 작
‘왜 우리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저서 ‘총, 균, 쇠’ 프롤로그 시작 구절이다. 1972년 7월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뉴기니를 방문했을 때 현지 원주민에게 받은 질문이기도 하다. 작가는 지구상의 각 지역마다 민족의 발전과 역사의 진행이 크게 달랐다는 것을 언급하며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