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지‘東國’ 현실과 이상의 사이

발행처 : 동국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東國>
발행인 : 이재임

우리대학 교지편집 위원회가 72번째 교지를 발간했다. 교지‘東國’은 이번 72집 ‘이상과 현실 사이’를 통해 우리대학의 구조조정과 군대문화,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에 대해 고발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은 지난 2006년 10월 31일 우리대학이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의 구조개혁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해 현재 진행형인 구조조정 문제를 내밀하게 고발한다.
이번 72집에서는 구조조정, 군대문화 등의 무거운 주제뿐 아니라 현실 속에서 이상을 찾는 독립매체, 등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이상’의 내용도 다루어주고 있다. 독립잡지 ‘헤드에이크’ 정지원 편집장과 김경현 에디터, 팟캐스트 ‘여대생의 은밀한 덕후생활’ 이소정 진행자와의 대담은 구조조정, 군대문제 등의 현실적 주제로 무거워진 마음에 이상을 더해준다.
현재 교지편집위원회는 지난 2007년 대학본부가 등록금 고지서에서 교지대 항목을 삭제한 이후, 어떠한 예산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행예산 전액을 광고영업을 통해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지발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 자그마한 틈바구니를 교지‘東國’ 72집 ‘현실과 이상 사이’를 통해 열어젖혀보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편집위원들의 노고에 응원을 던지는 것도 잊지 않으며 말이다.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지은이 : EBS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제작팀
펴낸이 : 송영석
펴낸곳 : 해냄출판사  14,800원 / 320쪽

지난해 화제를 모은 EBS 다큐멘터리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제작팀이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들까지 모아 단행본으로 엮었다. 연간 65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초·중·고 12년 동안 대학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이자 목적지를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대학은 오늘날 지성의 전당이 아닌 취업 기지로 전락해버렸다. 강의실에선 질문과 토론이 사라지고, 대학생들은 입시 터널을 지나 또 다시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산다.
이 책은 대학과 인재의 본질 그리고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 정면으로 냉정하게 문제를 제기한다. 그 과정에서 단기 목표에 갇혀버린 우리 교육의 씁쓸한 실상에 경종을 울리며, 현실의 벽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한 냉철한 문제 제기와 청년 인재들의 변화를 담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우리 사회에 가장 핵심적이지만 모두가 외면해 온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대학이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온 국민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쏟아붓는 시점에 이 책은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 이전에 나의 단단한 중심을 회복할 때 인재로 성장하는 것임을, 대학은 청년들이 스스로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배움의 장을 제공하는 곳이어야 함을 다시 일깨워준다. 특히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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