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를 그리다

 
‘정보가 곧 힘이다.’ 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대학 입시를 비롯해 대외활동, 취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많은 정보를 가진 이들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40여 년 전,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보혁명의 영향으로 제3의 물결을 통해 새로운 인류사회가 도래할 것이라 예견했다.
저서가 출간될 당시 사회적 반응은 냉담했다. 사람들은 “그저 꿈에 불과한 일”이라며 그가 예측한 사회가 비현실적이라 비판했다. 하지만 현재 사회는 그가 예상한 것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의 이동이 이루어졌고, 첨단산업이 등장하며 탈 대중화 움직임도 나타났다. 가족제도는 간소화되고, 근무제도는 개선되었으며, 지식기반사회는 새로운 권력을 양상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40년 전 그의 예측대로 살아가고 있다. 물론, 그의 예상이 모두 적중한 것은 아니다. 제3의 물결이 반산업주의 성격의 인간성 넘치는 문명을 만들어 낼 것이라던 그의 예측과 달리 정보화가 진행될수록 인간성은 오히려 결여되었다. 그러나‘제3의 물결’은 현대를 비교적 정확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세계 여러 정치인들과 경영인들 또한 ‘제3의 물결’을 읽고 미래에 대비했다고 말한다. 토플러의 저서가 지금껏 고전으로 읽혀온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미래에 대한 혼란이 가득했던 1990년대, 사람들은 토플러의 저서를 통해 다가올 미래에 대비했다.
제3의 물결이 도래하기까지 인류에게는 세 번의 물결이 있었다. 그리고 그 물결들은 모두 이전 물결의 문제점을 보완하며 등장했다.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인류사회의 흐름이다.
‘제3의 물결’ 역시 완벽하지 않다. 정보의 남용, 인간 소외 현상의 심화 등 지식사회라 불리우는 현대에 들어 등장한 새로운 문제들이 사회를 갉아먹고 있기 때
 
문이다. 따라서 머지않아 이를 대체할 ‘제4의 물결’이라 불리는 또 다른 물결이 찾아올 것이다.
‘제3의 물결’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잘 풀어썼다는 느낌을 준다. 현실감 있는 접근을 통해 거대 인류 사회의 흐름을 설명해주는 이 책은 20대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
40년 전 토플러가 오늘날의 모습을 예측한 근거와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현대 정보화 사회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현재, 20대의 내일은 불투명하다. 마치 캄캄한 어둠 속을 헤쳐 나가는 것만 같다. 토플러는 “미래는 그냥 오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 말했다.
‘제3의 물결’을 등불로 삼아 ‘제4의 물결’이 도래한 사회를 예단하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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