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문명의 선두에 서는 대학으로

앞으로 3년이면 우리는 개교 100주년을 맞습니다. 우리 민족사에서 이만한 전통을 지닌 사학이 몇 안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명진학교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는 역사를 창조한 구한말 불교계 선각자들에 대해 경의와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교는 단순한 사립대학이 아닙니다. 한국의 민족문화와 사상의 근간을 이뤄온 한국불교가 대학의 모체이고 교육이념 또한 불교정신에 있다는 점에서, 본교는 어느 개인의 사학이 아닌 이 나라, 이 민족 모두의 대학입니다. 때문에 본교는 오늘날 한국의 고유한 문화와 사상, 전통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그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불교 종단과 민족문화에 대학의 초석을 두고 있다는 것은 다른 어느 사학보다도 무한한 잠재력과 창조적 가능성을 그 만큼 크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새롭게 계발하고 점화시켜야 하겠습니다. 개교 100주년을 목전에 둔 이 시점에서 우리는 그 역사에 걸맞는 자기의 위상을 보다 높게 재정립해야함은 물론 우리 대학의 대 사회적 이미지도 한층 고양시켜 명실공히 명문사학으로 거듭 태어나야 하겠습니다. 불교와 민족문화에 바탕을 두었다고 해서, 우리는 이것만을 대학의 생명으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첨단과학과 의학분야, 그리고 자연과학 계통에 더 많은 투자와 연구, 교육을 집중시켜 21세기의 문명조류 속에서 선두에 설 때, 본교는 그 창립정신을 더욱 현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만큼 홍기삼 총장을 중심으로 교수, 학생, 직원, 그리고 동창회가 다같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양적 팽창에 주력했지만 이제부터는 더욱 내실을 기하여 질적 도약에 매진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