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일반교양 강의, 수강정원 충족됐음에도 폐강돼
다양한 교양 강의 제공 위해 1·2차로 나눠 강사 공개채용 진행
부서 관계자, “폐강 관련 불편 드려 죄송··· 향후 충분한 설명 제공할 것”

지난 4일, 학우들의 불만이 담긴 글이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잇따라 게시됐다. 우리대학이 수강정원을 충족한 ▲교과서 밖의 심리학 ▲보컬 트레이닝 일반교양 강의에 대해 일방적인 폐강 통보를 전했기 때문이다.

논란의 시작은 ▲교과서 밖의 심리학 강의의 폐지였다. 경찰사법대학 경찰행정학부 학사운영실은 지난 4일, 해당 강의 수강 예정이던 학우들에게 ‘해당 강의는 학과 사정으로 인해 폐강됐다’는 공지를 전했다. 본래 우리대학은 △공통교양 △일반교양 △학문기초 △대학전공기준과 같은 교과목에 대해 19명 이하를 기준으로 폐강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교과서 밖의 심리학은 약 64명의 수강정원이 모두 충족됐음에도 폐강이 결정됐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통보에 해당 강의를 신청했던 학우들은 구체적인 폐강 사유를 안내해 달라는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해당 강의의 담당자는 “2024년 개설 강좌 목록에서 ‘교과서 밖의 심리학’ 강의를 삭제해야 했으나 업무 처리 과정 중 해당 작업이 누락됐다”고 전했다. 본래 ▲교과서 밖의 심리학 강의는 우리대학과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한 강의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개설될 예정이었다. 학우들의 계속된 항의에 경찰행정학부 학사운영실 측은 “폐강 사실을 미리 공지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과 함께 피해 학우들을 위한 대체 강의로 ‘오페라 속 범죄학’, ‘사람의 마음 알기’,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 통계’를 안내하며 사건 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학우들의 원성이 가시지 않은 채 또 다른 강의가 폐강됐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지난 4일, 우리대학은 공식 홈페이지에 ‘2024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결과에 따른 1차 폐강 및 폐강유예 강좌 목록’을 업로드하면서 ▲보컬 트레이닝의 폐강을 안내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10시 20분, 해당 강의 수강자들에게 폐강 소식을 문자로 전했다. 폐강 사유는 ‘학과의 요청’이었다. 해당 강의를 수강할 예정이었던 김민지(미컴 23) 학우는 “‘보컬 트레이닝’ 강의가 개설 기준 수강인원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전 날 공지된 폐강 강의 목록에 해당 강의가 포함돼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이 후 문자로 해당 강의의 폐강 소식을 확인 했으나, 해당 문자는 수강 정정 시작 후 약 두 시간 뒤에 발송돼 정정에 어려움을 겪 었다”고 전했다.

다르마칼리지에 따르면 ▲보컬 트레이닝 강의는 강사 채용 불발로 인해 폐강됐다. 현재 우리대학은 ‘고등교육법’ 및 ‘동국대학교 강사 인사규정’에 의거해 강사 공개채용을 1·2차로 나눠 진행한다. 이는 다양한 교양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1차 강사 공개채용에서 강사를 채용하지 못한 경우, 강의를 폐강하지 않고 2차 강사 공개채용까지 진행하기 위함이다. 다르마칼리지 관계자는 “해당 강의의 경우, 2차 강사 채용기간까지 지원자가 없어 부득이하게 수강신청 이후 폐강 처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폐강과 관련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향후에는 학생분들이 납득할 만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학우들은 폐강 안내 전반에 대한 다르마칼리지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에 다시 방점을 찍었다. 김 학우는 “폐강 통보 이후 아무런 대체 강의도 안내받지 못해 결국 2학점을 타 강의로 채 우지 못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학우는 “담당 교원이 공란인 강의의 경우 폐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미리 공지했더라면 이를 고려해 강의 시간표를 계획했을 것이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우리대학 교양외국어 센터는 ‘담당 교원 섭외 불가’를 이유로 공통교양 과목인 ‘Global English’ 일부 강 의에 대한 폐강 안내를 전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