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상호저축은행 최경미 동문

 
최경미(생물ㆍ국제통상 07졸) 동문은 주식회사 프라임상호저축은행에 근무하는 3년차 계장이다.
강남구 논현동 프라임저축은행 빌딩 3층에 위치한 경영지원본부는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녀는 상사들과 농담을 자연스럽게 주고받기도 했다. 퇴근 후에는 직원들이 다 같이 뭉치기로 했다며 “회식자리는 빨리 취하기 위해 폭탄주를 말아(?)마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 만족도는.
= 입사 초에는 인사팀에서 일했는데 부서이동 시 IB팀을 지망해 현재 IB팀에서 일하고 있다. IB(Invest Bank, 투자은행)업무는 2005년 처음 국내에 들어왔는데 고객들이 맡긴 돈을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다.
나는 외부 증권사의 투자를 기획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사팀에서는 내부직원들과 접할 기회가 적었지만 현재 일하고 있는 IB팀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협력하는 일이 많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서로 모르는 분야가 있으면 잘 도와주고 알려준다.
공부를 하는 분위기에서 일하고, 회사에서도 연수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직원들이 공부하는 것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모르는 분야가 많으면 스스로 도태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 분위기이다. 회사와 업무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다. 아직까지도 회사에게 이바지하는 것보다 배우고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 우리회사를 소개한다면.
= ‘중소기업은 연봉이 적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연봉은 대기업 초봉 못지않게 받는다. 다른 회사의 채용홈페이지에는 ‘복리후생’이라는 내용이 있지만 정말 좋은 회사는 보이지 않는 지원을 많이 한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연수가 많고 자기가 일한만큼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 연수와 교육프로그램이 많고, 출장도 잦다. 투자관련 업무 협의차 작년에는 캄보디아에, 올해는 미국과 캐나다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내부에서 직원들끼리 친근한 분위기가 좋다. 금융계열에서 근무하다 보니 1원 한 장도 철저하게 계산해야 한다. 자칫 실수를 하게 되면 회사의 손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직원들이 많지 않아 친근한 분위기로 서로 의지하며 일한다.
하루 종일 이렇게 일하면 지치기 마련인데 저녁 무렵 사다리타기를 해서 간식내기도 하고 서로를 잘 챙겨준다. 1월 1일에는 전 직원이 해맞이를 가기도 했고, 지난 10월에는 직원협의회에서 워크숍을 다녀오기도 했다.

- 현재의 직장을 선택한 이유.
= 어떤 책에서 봤는데 미래가 있는 세 가지 분야에 IT, 금융, 유통을 꼽았다. 학교 재학 중에는 유통계열 기업에 입사지원을 했고, 실제로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곳에서도 합격통보를 받기도 했다. 어느 곳으로 취업을 할 지 고민하던 중 모 은행에 다니는 선배로부터 금융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금융에 대한 지식이 아주 없는 상태에서 이 분야에 대해 배우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금융계의 수많은 회사 중에서도 우리 회사를 선택하게 된 것은 우리 회사의 비전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위치에서 충실하게 한다면 어느 위치에서나 인정받고 능력에 합당한 연봉과 지원을 해주는 건 당연하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같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은 단지 대기업과 다른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일 뿐 대기업과 똑같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 다니면서 우리 회사가 중소기업이라고 위축되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대기업과 업무협조가 많은데 그들보다 일을 못하거나 부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학창시절 취업준비과정은.
= 누구보다도 치열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자부한다. 대학에 입학한 후 3년간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한 달에 과외를 4개씩 한적도 있다. 마트에서 물건을 판매하거나 음식점에서 서빙도 해봤다. 더불어 전국경제인연합이 주최하는 대학생 연합동아리 YLC(Young Lead
ers' Club)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 덕분에 다른 신입사원들 보다 비교적 사람을 대하는 것이 수월하고 사람을 만나는 두려움이 적었던 것 같다.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3학년을 마치고 호주로 건너가 2개월간 영어공부를 했고, 이후 현지 리조트에서 인턴십을 했다. 이듬해 복학 후에는 토익시험을 비롯한 취업준비에만 매진했다. 졸업을 앞두고는 ‘평균평점 4.1, 토익 860점, TESOL자격증 보유’라는 이력서로 보름동안 50군데나 되는 기업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실시 하는 취업캠프, 면접클리닉, 이력서클리닉, 초청강연회 등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취업지원센터로부터 추천서를 받아 입사했다.
HRDP취업캠프 1기 수료생인데 처음 시행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적성검사부터 시작해 인사담당자 초청강연, 모의면접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3박 4일간의 합숙기간 중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이밖에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목표했던 회사에 취업한 선배를 소개받아 직접 찾아간 적도 있다.

- 후배에게 조언 한마디.
= 대학에 다닐 때에는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팀에서 근무할 때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100명의 여자 친구를 사귄 지원자’와 ‘학점 4.0을 받은 지원자’ 중 한명을 뽑아야 한다면 ‘100명의 여자 친구를 사귄 지원자’를 뽑을 정도로 경험을 중시한다. 그렇다고 학생의 의무인 공부를 소홀히 하라는 말은 아니다. 회사는 학교생활과 다르게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제안한 사안으로 회사의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중소기업이라고 괄시하거나 찔러보기 식의 지원은 절대 금물이다. 어느 회사에 지원하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후배들이 책상에서만 취업 준비하는 것이 안타깝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큰 동기부여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처절하지 않고, 간절하지 않다면 누가 취업을 생각하겠는가? 취업성공기와 같은 책을 읽으며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목표와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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