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格的(본격적)인 鄕歌硏究(향가연구)의 力著(역저)

  新羅(신라)문학은 韓國(한국)문학사상 오랜 문학유산이다. 그것은 最古(최고)의 韓國(한국)문학일 뿐만 아니라 最高(최고)의 價値(가치)까지를 지닌다. 日帝暗黑期(일제암흑기)이래 民族的(민족적)인 자각이 표면화하면서 가장 많은 硏究(연구)의 대상이 된 것도 新羅(신라)문학의 이러한 價値(가치)와 결부된다. 그 대표적인 연구는 日人學者(일인학자) 小倉進平(소창진평)의 연구를 뛰어넘은 无涯(무애) 梁柱東(양주동)박사의 ‘古歌硏究(고가연구)’이다. 이 力著(역저)는 訓詁學的(훈고학적)인 성과로서 注解(주해), 考證(고증)의 정확을 얻어 실로 천여 년 만에 베일 속에 버려졌던 향가의 眞面目(진면목)을 드러냈다. 鄕札(향찰)로 표기된 향가해독은 아직도 부분적인 爭點(쟁점)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이 해독을 근거로 한 문학적 精神史的(정신사적) 연구가 더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발간된 金雲學(김운학)박사(東大佛大(동대불대)교수)의 力著(역저) ‘新羅佛敎文學硏究(신라불교문학연구)’는 신라문학의 精神史的(정신사적)연구로서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金(김)박사는 문학평론가로서 20여 년간 불교와 문학과의 관련성을 꾸준히 추구하여왔다. 8년 전에 내놓은 評論集(평론집) ‘三味(삼미)의 言語(언어)’는 그 성과의 하나이다. 이번 ‘新羅佛敎文學硏究(신라불교문학연구)’는 본격적인 연구논문이거니와 이 著述(저술)을 통하여 우리는 그의 불교문학관이 드러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韓國佛敎(한국불교)문학의 史觀(사관)을 확립하기 위하여, 또한 韓國佛敎(한국불교)문학사의 한발을 내딛기 위하려는 목적도 있으나, 여기에 보다 크게 작용한 것은 신라향가의 훌륭한 문학성과 新羅佛敎(신라불교), 그 자체에 대한 매력’때문이라는 著者(저자)의 진술은 本著(본저)의 意圖(의도)를 제시하는 것이 된다.
  신라불교의 특색은 무엇보다도 民衆敎化(민중교화)에 있었다. 이른바 下化衆生(하화중생)에 더 많은 중점이 주어졌다. 護國的(호국적)인 性格(성격)도 이러한 특징들이 발현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元曉(원효), 美湘(미상) 등 高僧(고승)들이 보여준 가르침들도 예외 없이 民衆敎化(민중교화)에 있었음은 물론이다. 本著(본저)가 신라불교문학의 해명에 있어 ‘社會(사회)와 大衆(대중)’을 전제하고 그 문학적인 성격을 분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本著(본저)는 제1장 ‘新羅佛敎(신라불교)의 傳來(전래) 및 特殊性(특수성)’, 제2장 ‘新羅佛敎文學背景論(신라불교문학배경론)’. 제3장 ‘佛敎文學(불교문학)으로서의 鄕歌文學(향가문학)’, 제4장 ‘佛敎文學(불교문학)의 現代的考察(현대적고찰), 기타’로 엮어졌다. 그간 향가의 불교문학적인 고찰이 단편적으로 이루어져 온 것은 사실이지만, 本著(본저)에서처럼 본격적으로 체계 있게 검토된 것은 初有(초유)의 일이다. 著者(저자)는 신라불교와 大衆(대중), 그리고 향가와의 관계를 密敎(밀교), 淨土(정토), 觀音思想(관음사상)에서 접근하여 신라문학이 탁월한 救世文學(구세문학)임을 결론짓고 있다 향가가 新羅僧(신라승)에 의해 쓰여진 불교문학인 이상, 불교학적인 연구를 통해서만이 올바른 가치가 판명될 것은 물론이다. 本書(본서)는 이런 뜻에서 매우 적절한 著者(저자)에 의해서 이루어진 力著(역저)이며 앞으로 많은 연구자의 注目(주목)을 모으리라고 생각된다.
<玄岩社(현암사)刊(간)-玄岩新書(현암신서)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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