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興雨(김흥우) 著(저)

  수년간 대학에서 연극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면서 실제에까지 몸담아 온 저자는 그동안 演劇(연극)學徒(학도)를 위해 ‘演劇(연극)原理(원리)’ ‘現代(현대)演劇論(연극론)’ 등에 이어 극장 안팎의 문제점을 각 부문별로 細分(세분),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현실을 꿰뚫어 보면서 방향을 제시해 주는 ‘劇場藝術(극장예술)’이라는 또 하나의 力著(역저)를 냈다.
  ‘프롤로그’에 이어 斷片的(단편적) 이론과 실제를 다루면서 ‘에필로그’까지 첨부한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제 1부 극장예술의 생명에서는 ‘호라티우스’의 희곡론, 관객의 역할, 아동극과 동화극, 제 2부 극장과 劇文學(극문학)에서는 近代(근대)戱曲(희곡)의 槪論(개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 각색, 제 3부 異色(이색)劇場(극장)에서는 世界(세계)의 희귀한 연극과 劇場(극장) 등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제 4부 演劇(연극)意味論(의미론)에서는 연출가의 임무와 역할, 제 5부 극작가와 작품에서는 ‘베캐트’, ‘체흡’, ‘쑈오’ 등 그리고 국내 작가들로서 李光來(이광래), 金玆林(김자림) 등의 작품을 보이고 있다.
  제 6부 現代劇場(현대극장)의 美學(미학)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演劇(연극)과 그 환경을 꿰뚫어 보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밝히고 있으며, 제 7부 劇場藝術(극장예술)의 좌표에서는 韓國(한국)의 兒童劇(아동극)‧小劇場(소극장), 演劇(연극)‧大學劇(대학극)‧商業劇(상업극) 등의 방향과 그 방법론을 다루었다.
  특히 ‘프롤로그’는 동서고금의 劇場人(극장인)들의 명언들을 많이 소개하여 읽을거리를 만들고 있는 반면 ‘에필로그’에서는 연극이나 기타 劇場(극장)藝術家(예술가)를 위한 그 어려움과 現實(현실)의 모순 등을 풍자, 戱畵化(희화화)한 戱曲(희곡) ‘기다림의 예술’을 다루고 있는 점은 퍽 關心(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그동안 劇界(극계) 一線(일선)에서 혹은 後學(후학)들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정성을 다해온 著者(저자)의 역량과 업적은 上記(상기) 많은 力著(역저)에서 認定(인정)되고도 남음이 있으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보다 文典(문전)에 충실하고 古典(고전)과 기타의 文典(문전)을 다루고 인용함에 있어서도 그 玉石(옥석)을 가리고 출처를 밝혀야 했을 것이다.
  그간 不毛地(불모지)에 가까운 한국연극학계에 이만한 이론서적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며 좀 더 본격적인, 이를테면 그간의 산만하고 포괄적이었던 논술에서 벗어나 보다 학구적인 力著(역저)를 계속 내주기를 바라며, 이번 책자가 많이 읽혀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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