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석좌교수 200쇄 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

▲ 독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조정래 작가
한국사회에서 조정래 석좌교수의 ‘태백산맥’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 대학 국문과를 졸업한 조정래 석좌교수의 태백산맥이 200쇄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200쇄를 넘은 작품은 조세희 석좌교수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하나 뿐이다. 연속 출판물로는 한국 문학 사상 처음이다. 조정래 석좌교수는 지난 5일 오마이뉴스 본관 스튜디오에서 독자 50명과 저자와의 대화를 가졌다.

‘처음 문학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운을 땐 조정래 석좌교수는 분단 극복 문학을 쓰는 소설가를 휘발유를 들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작가 자신도 “민족 분단의 현실 앞에서 자신이 문인으로써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했던 일은 얼룩진 역사를 객관적으로 써내는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그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2005년 무혐의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수많은 고초와 인내를 겪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1994년 극우파들에 의해 고소되어 오랜 시간 동안 검찰에 수사를 받는 등 심리적인 고통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리랑’, ‘한강’ 등을 집필하며 우리 민족이 평화 통일을 이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꺾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도 “전쟁은 정치가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며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민족은 경제적 연합, 문화적 화합, 정치적 통합으로 나아가는 3단계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래 석좌교수는 개성공단, 부산 아시아 게임의 소통 등을 예로 들며 이것이 우리 민족의 통일이 가능하다는 증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만약 제 2, 3의 개성공단이 생기고 남남북녀가 남북을 상관치 않고 사돈을 맺어 나간다면 새로운 민중에 의해 정치적 통합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민족이 강대국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평화 통일은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며 통일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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