才能(재능)과 精力(정력)다해 中興(중흥)이룩

飛躍(비약)은 우리의 姿勢(자세)에

自己過去(자기과거)엔 峻嚴(준엄)한 批判(비판)을

總長(총장) 金法麟(김법린)

 

東國大學校創立四十八周年(동국대학교창립사십팔주년)을 맞이하여 內外貴賓(내외귀빈)을 보신 가운데 이와같이 뜻깊은 記念式(기념식)을 擧行(거행)하게 됨을 衷心(충심)으로 感謝(감사)하게 여기는 바입니다.

距今(거금) 半世紀前(반세기전)에 中央學林(중앙학림)으로 發足(발족)한 本校(본교)가 오늘날 五個(오개) 單科大學(단과대학)을 가진 綜合大學校(종합대학교)로 發展(발전)한 것은 오로지 設立者(설립자)의 崇高(숭고)한 精神(정신)과 그 精神(정신)을 이어받아 學校發展(학교발전)에 盡力(진력)한 우리의 先輩(선배)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이신 本校(본교)에 關聯(관련)있는 여러분의 精誠(정성)어린 勞苦(노고)의 結果(결과)라고 生覺(생각)하며 그 功勞(공로)를 致賀(치하)하여 마지 않는바입니다.

오늘날 人類(인류)는 理性(이성)을 喪失(상실)한 東西(동서)의 冷戰(냉전)과 機械文明(기계문명)에 便乘(편승)한 物質主義者(물질주의자)들의 跳梁(도량)으로 말미암아 人間本然(인간본연)의 姿勢(자세)를 忘却(망각)하고 自己(자기) 喪失(상실)의 方向(방향)없는 旅路(여로)를 헤메고 있습니다. 이처럼 時代的問題(시대적문제)가 緊迫(긴박)하고 未來(미래)를 爲(위)한 우리의 使命(사명)이 重大(중대)할수록 우리는 더욱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의 設立(설립) 趣旨(취지)를 想起(상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는 佛陀(불타)의 精神(정신)을 基本理念(기본이념)으로 하여 設立(설립)된 民族固有(민족고유)의 綜合大學(종합대학)입니다. 虛空(허공)보다 더 큰 佛陀(불타)의 思想(사상)을 어찌 敢(감)히 한마디 말로서 表言(표언)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佛陀(불타)가 가르치신 覺(각)의 眞理(진리)는 分明(분명)히 人類(인류)의 永遠(영원)한 光明(광명)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世紀末的(세기말적) 極限狀況(극한상황)에서 陣痛(진통)을 거듭하는 人類(인류)에게 人間本然(인간본연)의 姿勢(자세)를 깨우쳐주고 方向(방향)과 進路(진로)를 提示(제시)하는 것은 佛陀(불타)의 精神(정신)을 繼承(계승)한 우리 東國人(동국인)의 使命(사명)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過去(과거)는 決(결)코 자랑할만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時代(시대)를 따라 휘몰아오는 低俗(저속)하고 輕薄(경박)한 風潮(풍조)와 不義(불의와 貧慾(빈욕)의 反動的(반동적)인 傾向(경향)을 克服(극복)하기 爲(위)해서 우리는 언제나 自己(자기)의 過去(과거)를 批判(비판)하는데 峻嚴(준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傳統(전통)은 過去(과거)를 固執(고집)하는 것이 아니고, 未來(미래)를 創造(창조)함으로써 燦然(찬연)히 繼承(계승)되리라 믿습니다.

徹底(철저)히 自己(자기)를 否定(부정)하여 窮極(궁극)엔 無我(무아)의 境地(경지)에까지 이르지 않고서는 人類(인류)의 모든 理想(이상)은 한낱 觀念上(관념상)의 幻想(환상)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全民族(전민족)이 渴望(갈망)하는 經國濟民(경국제민)의 理想(이상)도 全人類(전ㅇㄴ류)의 宿願(숙원)인 世界(세계)의 平和(평화)도, 自己否定(자기부정)을 通(통)한 無我(무아)의 境地(경지)를 떠나서는 生覺(생각)해 볼 수도 없을 줄 압니다.

印度(인도)에서는 ‘寂靜(적정)’의 原語(원어)인 ‘샨티’라는 말을 平和(평화)라는 意味(의미)로도 使用(사용)하고 있습니다. ‘寂靜(적정)’이야말로 無我(무아)의 境地(경지)를 다른 말로 表現(표현)한 것에 不過(불과)합니다. 激動(격동)하는 世界史(세계사)에 寄與(기여)할 우리의 使命(사명)이 重且大(중차대)함을 切感(절감)할수록 우리는 우리의 現實(현실)을 直視(직시)하여 當場(당장)내가 해야할 나의 課業(과업)이 무엇인가를 도리켜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뜻깊은 記念式(기념식)이 한낱 形式上(형식상)의 모임에 그칠 것이 아니라, 過去(과거)를 反省(반성)하고 未來(미래)를 다짐하는한 轉機(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大學(대학)이 飛躍的(비약적)으로 發展(발전)하느냐 또는 繼續沈滯(계속침체)를 되풀이하느냐 하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態度如何(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이 以上(이상)의 沈滯(침체)는 곧 破滅(파멸)을 意味(의미)하는 것입니다. 個人(개인)의 運命(운명)은 全體(전체)에 直結(직결)되어 있습니다. 全體(전체)가 무너질 때 個人(개인)만 따로 온전할 수는 없는 法(법)입니다. 舊習(구습)을 淸算(청산)하지 못하고 自己(자기)의 私利(사리)나 名分(명분)만을 내세우면 그것이 全體(전체)에 미치는 影響(영향)이 djEJᅟᅡᆯ 것인가를 再三銘心(재삼명심)하여야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같이 참으로 東大(동대)를 發展(발전)시키겠다는 大願(대원)을 세우고 各自(각자) 所任(소임)을 철저히 遂行(수행)해 나간다면 우리 東國學園(동국학원)은 곧 飛躍的發展(비약적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疑心(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特(특)히 學生諸君(학생제군)은 이미 있었던 過去事(과거사)에 拘礙(구애)하지 말고 있어야할 未來(미래)를 建設(건설)하기 위하여 있는 精力(정력)을 다 기우려주기 바랍니다. 自己(자기)의 本分(본분)을 忘却(망각)하고 자기가 해야할 일을 他人(타인)에게 依賴(의뢰)한다던가, 또는 他人(타인)의 領域(영역)을 侵犯(침범)하여 不當(부당)한 精力(정력)을 浪費(낭비)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배우는 사람의 生命(생명)은 秩序(질서)를 重(중)히 여기고 理性的(이성적)으로 思惟(사유)하는 姿勢(자세)를 確立(확립)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이 理性(이성)을 잃었을 때 大學(대학)은 動搖(동요)하며 沈滯(침체)는 克服(극복)할 길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意味(의미)에서 學生(학생)들의 自治活動(자치활동)은 大端(대단)히 重要(중요)한 意義(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學生(학생)들의 自治活動(자치활동)은 大學精神(대학정신)을 基本(기본)으로하는 一貫(일관)된 理念(이념) 위에서 새 事態(사태)에 맞는 새 秩序(질서)를 創造(창조)하는 方向(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人間(인간)에게 完全(완전)한 滿足(만족)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人間(인간)은 그 境地(경지)를 評(평)하기에 앞서 그 姿勢(자세)를 云謂(운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를 大學本然(대학본연)의 모습으로 올려놓은 것은 本校(본교)에 關聯(관련)있는 모든 사람의 가장 緊要(긴요)한 課業(과업)이라고 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는 바입니다마는 우리는 本大學(본대학)의 理念(이념)과 方向(방향)을 透徹(투철)히 自覺(자각)하고 자기가 지닌 모든 才能(재능)과 있는 精力(정력)을 유감없이 發揮(발휘)하여 大東大(대동대) 中興(중흥)을 위하여 總進軍(총진군)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欲求(욕구)가 크면 클수록 우리는 주어진 現實(현실)에 滿足(만족)할 수 없는 것이 事實(사실)입니다. 그러나 보다 빛나는 앞날을 期約(기약)하기 위해서는 不滿(불만)을 意慾(의욕)으로 昇華(승화)시켜 더욱 加行精進(가행정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開校四十八周年(개교사십팔주년)을 맞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어제를 反省(반성)하고 앞날을 다짐하는 이 순간의 이 뜻이 길이 變(변)치 말기를 三寶前(삼보전)에 祝願(축원)하며 이만 記念辭(기념사)로 代(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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