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중심의 연구 진흥 ․ 미래지향적 학문구조 확립 계획

“제2건학의 정신으로 202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

 우리대학은 ‘제2건학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뜻의 ‘RE_START PROJECT’를 지난 21일 발표(發表)했다. 이날 발표된 ‘RE_START PROJECT’는 △건학이념 구현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 △국가 R&D 성장동력 선도 △경영 및 인프라 첨단화 △의료원 내실화 등 5개의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우리나라 유일의 불교종립대학이다. 하지만 그동안 종립대학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대학으로서 정체성 확립과 불교이념의 사회적 확산을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불교인재 육성 △불교관련 대학원 혁신 △한국불교의 세계화 △건학이념의 사회적 확산 △자비의 실천 △대학윤리 선도 역할 등이 그것이다. 불교관련 대학원의 경우 중국, 일본, 미국의 대학들과 복수학위제도를 시행해 동아시아 불교연합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제선(禪)센터를 건립해 불교정신을 기반으로 한 건학이념을 사회에 확산(擴散)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대학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학문구조로의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실시했던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을 폐지하고 미래지향적 학문구조로 재편(再編)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대학은 교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학문구조개편위원회’를 구성해 학문구조 종합개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본부는 올해까지 소규모 유사 학과의 운영방안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순수기초학문을 보호하면서 융․복합 학문을 육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대학원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이러한 대학원 활성화를 통해 우리대학은 기존의 취약점(脆弱點)이었던 연구 부문에 대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원 중심의 연구진흥 △교원 연구경쟁력 강화 △연구 업적 평가 및 승진․재임용 기준 합리화 등이 연구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김희옥 총장은 취임 후 연구부문의 진흥을 위해 ‘연구경쟁력강화위원회’를 신설(新設)했다. ‘연구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강태원 교수)’는 효율적인 연구정책을 연구 지원 조직 간의 통합 및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서 교육과 연구부문에서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도화된 경영시스템을 도입(導入)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연구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시설과 경영 부문에서의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과대학장 권한강화 및 책임경영 시행 △제2건학운동 전개 및 제2건학기금 조성 △수익모델 발굴 및 개발 △서울캠퍼스 공간 확충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조성 등이 세부 계획으로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김희옥 총장은 “무한한 발전의 잠재력을 가진 우리대학은 지금 제2의 출발선에 서 있다”며 “이를 위해 동국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합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천억 원의 제2건학기금 조성을 통해 제2건학운동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2천 만 불자와 함께 불교계, 법인, 교수, 학생, 동문이 모두 함께 애정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옥 총장이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RE_START PROJECT’를 발표했다. 향후 이번 프로젝트는 실무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돼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기보다 대학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바탕으로 용맹정진(勇猛精進) 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슬로건은 ‘My Pride, Dongguk’이다. 자랑스러운 동국을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 화합과 협력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최진아 기자 gina@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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