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모두가 만족할만한 총장 선출해야

최근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초미(焦眉)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일이 있다. 바로 ‘차기 총장 선출’에 관한 것이다. 오영교 총장의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드는 것과 동시에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출범(出帆)이 바로 그것이다.

총장 선출 위한 총추위 출범

지난 8일, 차기 총장에 적합한 후보자를 법인에 추천하는 역할을 하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출범해 첫 회의를 가졌다. 총추위는 첫 회의에서 학담 스님을 위원장으로 선임(先任)하고,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총추위 세칙과 향후 일정을 수립했다.

총추위의 출범과 동시에 총장 선출을 위한 사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총추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자, 학내 구성원들 역시 차기 총장 선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발전에 총력 다해야

총추위 규정의 제3조를 보면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자로, 대학 발전을 위한 비젼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비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소지(所持)하며, 교유과 행정 및 재정확충 등 대학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총장 후보자의 자격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

즉, 우리대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법인사무처의 유한림 부장은 “우리대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이 있고,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들을 원만하게 진행해나갈 수 있는 분이야말로 바람직한 총장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학내구성원들 역시 ‘대학발전을 이끌어나갈 총장’을 염원하고 있었다. 신현우(행정94졸) 동문은 “학교를 위해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총장이었으면 좋겠다”며 “학교 발전상에 대해 확실하고 바람직한 미래 비젼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중 몇몇 구성원들은 차기 총장이 혁신(革新)적인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민병록(영화영상학) 교수는 “개혁 성향을 지니고 있어 학내의 문제점들을 과감히 바꿀 수 있고, 재단에서의 학교 투자와 외부에서의 발전 기금을 확충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개혁적인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남현(경영98졸) 동문은 “우리대학의 차기 총장으로는 CEO형 총장이 선출돼 학교 발전을 위해 혁신적인 사업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진(前進)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성원과 소통하려는 노력 필요

대부분의 학내 구성원들은 모두 대학발전을 이끌어나갈 총장을 바라고 있는 한편, 학내구성원과의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인우 총학생회장은 “학생과 학생회의 의견 및 권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총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박인우 총학생회장은 “현 총장은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며 “다음에 선출될 차기 총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분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용수(중어중문) 교수는 “학내 상황을 잘 파악하고, 모든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내부인사가 총장으로 선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조성혜(법학) 교수는 “CEO적인 면모보다도 대학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를 잘 수용하는 총장이 선출돼야 한다”며 구성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다른 의견을 제시한 구성원도 있었다. 이원용(회계89졸) 동문은 “학교 발전은 물론 교직원과 교수, 학생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소신 있고 강한 리더쉽을 지녀, 구성원 모두가 반발 없이 따를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최인숙(철학) 교수는 “차기 총장으로는 대학의 특수성을 알고, 대학을 순수하게 발전시킬 사람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총추위는 다음달 8일에 가장 ‘적격자라고 판단되는’ 후보자 3~5인을 법인에 추천하게 된다. 총장이란 직책은 4년 동안 우리대학을 이끌어 나갈 역할인 만큼 차기 총장 선출에 우리대학의 명운(命運)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기 총장을 선출할 때 학내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학내 구성원이 ‘적격자라고 수긍할만한’ 총장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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