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교양 영어 강의 EAS, GE·BE로 변경
갑작스러운 학사개편으로 수강신청 과정에서 혼란
교양외국어센터, “학생들 졸업 여건 충족 위해 노력할 것"

▲2024 공통교양 영어 강의 개편사항 (일러스트=이하영 기자.)
▲2024 공통교양 영어 강의 개편사항 (일러스트=이하영 기자.)

 

지난달 19일, 우리대학이 ‘2024 학업이수가이드’를 올리며 학사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학사개편으로 기존 SW 영역이 폐지되고,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부문 내의 세 강의가 통합되는 등 공통교양 부문이 크게 변경됐다. 2024학년도 학사개편이 공고된 가운데 공통교양 영어 강의인 EAS의 개편은 학우들의 불만을 가장 많이 사고 있다.

EAS는 2024년 이전에 입학한 학생들이 수강하는 공통교양 영어 강의이다. 레벨테스트 성적별로 S1, S2, S3·S4의 세 분반으로 나뉘며 각 2학점의 EAS1, EAS2를 단계별로 수강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신입생부터는 새로운 공통교양 영어 강의인 Global English(이하 GE)와 Business English(이하 BE)를 수강하게 된다. 새 강의는 레벨테스트 성적에 따라 L1·L2, L3·L4의 두 분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실무 활용 영어 교육 강화에 목적을 둔 두 강의는 주제 내용을 기준으로 나뉜다. GE는 전 세계의 복잡한 사회·문화적 이슈를 주제로, BE는 비즈니스 업계와 관련된 주제로 구성됐다.

EAS는 전교생이 이수해야 함에도 한 강의당 정원이 15명으로 한정돼있어 기존에도 수강신청이 어려운 강의였으나 이번 학사개편이 진행되면서 ▲강의 수 축소 ▲교수 이탈 ▲안내 부재의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며 재학생들의 불만이 더해졌다.

▲강의 수 축소의 경우, EAS2가 작년 1학기 대비 34개에서 20개로 줄어들며 그 수가 대폭 감소했다. 강의 특성상 학우들의 영어 수준별로 강의가 나뉘어 진행되기에 실제로 학우 개인이 신청할 수 있는 강의의 가짓수는 더 적은 실정이다. ▲교수 이탈 문제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영어 강의의 폭을 줄여 재학생들의 원성을 샀다.

또한 기존 EAS 개설 여부에 대한 ▲안내 부재로 이번 학기에 해당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는 학우들의 걱정이 커졌다. 추후 EAS 강의 개설에 대한 정보가 없어 이번 학기 내로 EAS 수강을 끝내야 한다는 우려가 생긴 것이다.

이번 공통교양 영어 강의 개편에 대해 이하나(사회 23) 학우는 “내가 속한 분반의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님들이 많이 없어졌다”며 “지금도 EAS의 수강신청이 어렵지만, 이후 강의 수가 더 줄어들게 된다면 계절학기 수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어려움을 표했다.

우리대학 교양외국어센터는 ▲강의 수 축소에 대해 “2024학년도 신입생 수에 비례해 그만큼 EAS 수강 대상자가 줄어들어 생긴 일”이라며 “교수님의 수가 한정돼 있어 기존과 같은 규모로 강의를 개설하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안내 부재로 인한 혼란에 대해서는 “현행 EAS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기에 재학생에게 개편 논의를 알리지 않았다”며 “EAS는 재학생 학우들의 졸업 필수 과목이므로 2023학년도 입학생을 포함한 이전 입학생들의 졸업 시까지 최대한 개설할 것”이라 전했다.

추가로 교양외국어센터는 “매 학기 EAS를 수강하지 않은 학년별 인원을 산출하고 GE와 BE 과목과의 균형점을 찾아 졸업 여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학우분들께서 최대한 빨리 EAS 강의를 모두 수강하길 바라며, 부득이하게 수강하지 못한 마지막 학기 학생들은 특별수강신청 제도를 통해 도움을 드리겠다”고 알렸다.

한편, 이번 공통교양 영어 강의 개편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대학 영어 교육도 변화 해야 한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졸업 필수 강의의 개편이 재학생과의 충돌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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