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의견교환 부족 … 구성원 논의로 재검토해야

취업지원팀이 이번 학기부터 시행하기로 계획한 ‘동국 커리어 엘리트 프로그램’(Dongguk Career Elite Program, 이하 엘리트 프로그램)이 구성원간 사전 논의 부족으로 유보됐다.
취업지원팀은 2학기부터 △저학년부터 체계적인 취업지도 △취업관련 실용교과목인 ‘비즈니스 협상스킬’ 등의 취업대비 8강좌 개설을 골자로 하는 엘리트 프로그램 시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무연구위원회(위원장=김무봉·국어국문학)는 △현장실습으로 행해지는 ‘인간관계 향상’ 등의 강좌가 사이버강의로 부적절 △취득학점을 졸업이수학점에 포함시킬 경우 전공교육 선택의 폭이 줄어 교육의 근본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으로 유보했다.

이에 대해 취업지원팀은 “강좌당 수강인원이 많고 반복학습을 고려할 때 사이버강의가 적절하고 학교의 실질적인 취업대비교육도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엘리트 프로그램 시행유보는 프로그램에 대한 구성원의 사전 의견교환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엘리트 프로그램이 강좌개설·학점 취득 등을 동반하고 있음에도 관련자들과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지 않은 채 추진돼 2학기 시행예정을 앞두고 유보된 것이다.

이로 인해 본교는 취업을 대비한 체계적인 교육이 부재하게 됐다. 지난 학기 엘리트 프로그램 시행을 전제로 직업탐구Ⅰ·Ⅱ를 폐지해 취업특강을 제외한 취업관련 교육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저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을 지도한다는 의미가 퇴색됐을 뿐만 아니라 엘리트 프로그램을 신청한 324명의 학생들은 10여회의 취업관련 메일링서비스를 받았을 뿐 시행여부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타대학의 경우 취업강좌개설은 물론이고 취업센터로 확대운영하며 취업관련 교육을 마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본교는 빠른 시일내에 논의의 장을 마련해 엘리트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기점으로 체계적인 취업대비 교육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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