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량 부족으로 오류 빈번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수강신청 한 과목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하자 수강신청 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학교측은 지난 6월 1학년 수강신청 당시 정원을 넘어 선 이후에도 수강신청이 되자 정원을 초과한 인원을 선착순으로 취소했다. 이에 학교측은 뒤늦게 영어회화 등을 비롯한 14개 강의를 추가로 개설했지만 177강좌에서 약 1천9백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다시 해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박영환(사과대1)군은 “급하게 강의를 신청하게 돼 타 단과대학 수업을 수강하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일에 대해 김강수 정보시스템관리팀장은 “지난해 프로그램 다운을 막고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2개의 서버로 운영함에 따라 발생한 문제”라며 “지난해 관련업체에 의뢰해 보완했지만 당시 발견하지 못한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정보관리실은 외부업체에 서버 분석을 의뢰한 상태이며, 이번 수강정정 기간에는 정원 초과 문제를 막기 위해 다시 한 개의 서버를 이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 역시 임기응변이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수강신청은 △프로그램의 잦은 다운 △느린 속도 등의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와 관련해 정보관리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버용량이 접속량에 비해 적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는 수강신청의 경우 프로그램 다운 등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수강신청 시간이 다른 학사업무 시작 시간과 동일해 서버 속도 등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연세대는 99학년부터 인터넷 수강신청을 도입하고, 성균관대의 경우 HP SUPER서버로 교체해 수강신청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본교는 빠른 시일 내에 외부에 컨설팅을 의뢰한 후 장비·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수강신청이 매 학기 겪어야 하는 일인만큼 학교측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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