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홈페이지 활성화·책임의식 강화 필요

-학생회, 이제는 변화해야-

학생회 선거가 다가왔다. 그러나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이 커지면서 투표율 저조와 학생회 구성 무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사 대학부는 학생회 소외의 원인이 무엇인지 학생회 운영구조 등을 통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① 선거공약 이행
③ 예산의 투명성
② 의견수렴절차
④ 간담회

흔히 학생회가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로 “학생회 사업이 대중의 욕구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학생과 학생회와의 의견수렴 과정에서부터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본사가 지난 1350호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회 무관심의 원인으로 ‘학생회가 일방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기 때문(25.14%)’이 ‘개인주의 팽배’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학생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논의기구를 구축해야 한다’ 고 대답한 학생이 27.37%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 학생회 사업은 각 단과대 학생회장이 모이는 운영위원회(총운위)에서 논의가 진행되거나 학생대표자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그러나 학생 대표자들이 과연 얼만큼의 ‘대표성’을 띨 수 있느냐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해 정유진(영문3) 양은 “학과 학생회장이 누군지 조차 모르며 학내 사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본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아래로부터의 의견수렴’이 아닌 대표자들에 의한 정책결정으로 진행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유영빈(경영4) 총학생회장은 “개개인의 요구를 담을 수 있는 체계와 구조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학생회장이 없는 학과가 많고 과·학부 학생회의 의견수렴 과정인 단과대 운영위원회(단운위)도 제대로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총학생회가 의견수렴을 위해 ‘총학생회장과 매주 수요일에 만나기’를 진행했으나 형식적이었으며, 대부분의 단과대가 개설한 홈페이지 역시 일부 학생만의 공간일 뿐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특히 구도서관 공간배치와 관련해 나의 주장 등에서 여러 의견이 제기됐지만 대표자 회의 외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전무했다.

따라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다양한 소통방식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개설된 홈페이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학과 사업에 대해 알리는 데에 그치기보다 학습 내용을 공유하는 등 내용을 다양화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또한 사업의 결과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진행 과정부터 지속적으로 알리고 참여를 유도해 “학생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확인이 안 된 사실이 대자보 등을 통해 알려지는 문제를 막을 수도 있다. 얼마 전 졸준위 졸업앨범 재계약과 관련해 잘못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의구심을 증폭시킨 바 있다.

마지막으로 과학생회장까지 확대된 학생대표자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표자들이 책임성을 갖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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