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감사 등 통한 학생평가진행 필요

-학생회, 이제는 변화해야-

학생회 선거가 다가왔다. 그러나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이 커지면서 투표율 저조와 학생회 구성 무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사 대학부는 학생회 소외의 원인이 무엇인지 학생회 운영구조 등을 통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① 선거공약 이행
③ 예산의 투명성
② 의견수렴절차
④ 간담회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학생회비를 납부하며, 학생회비는 학생회 자치활동의 재정적 기반을 이룬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자신이 납부한 8천원의 금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관심이 없으며 관심이 있다해도 이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쉽지 않다.
현 학생회비 운용에 대해 살펴보면 △선거공영제 △백상예술체전(1학기=대동제) △연합체회원에 따른 비용으로 일정금액이 원천징수되며, 남은 금액은 중앙기구와 단과대 학생회에 약 4대 6비율로 분배된다. 각 단위는 총대의원회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승인받은 후 예산을 집행하며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이에 대한 감사를 받는다.

그러나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학생들에게 밝히려는 학생회의 노력은 적극적이지 못하다.
지난 상반기 감사결과를 공개한 단위는 전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공개한 단위도 ‘감사결과 대자보 2부를 10일 동안만 부착하는’ 최소한의 공개에 그친 것이다.
또한 일부 단과대는 자체적으로 학생들에게 비공식적인 학생회비를 받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학생회비 운용의 투명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형일(경행3) 군은 “학생회의 공개노력이 부족하고 공개하더라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학생회비가 제대로 쓰였는지 알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학생회비 운용에 대해 알고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이용이 가장 빈번한 ‘나의주장’란에 공개하면 많은 학생들로부터 즉각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공개된 자리에서 감사를 진행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공개적으로 감사받는 자리를 마련해 학생들이 질의와 평가를 즉석에서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관심과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투명성은 학생회비 운용에만 한정되지 않고 새터 기획사와 졸업앨범업체 계약에도 요구된다.
지난 2000년 총학생회가 새터차량 이면계약을 한 바 있고, 학생회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졸업앨범사업의 경우 올해 앨범업체 부도 후 재계약절차의 투명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졸업앨범사업의 경우 계약과정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특별감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장학금 차명신청 역시 학생회에 대한 믿음에 오점을 남긴 만큼 학생회 간부 스스로 도덕성을 높여 투명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정치불신은 부정부패에서 시작되듯이 예산집행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면 학생회에 대한 불신은 깊어 갈 것이 분명하다. ‘당당한 공개’로 ‘공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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