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입장차이 좁히지 못해 … 협의자리 마련해야

2004학년도 1학기 등록금이 7% 인상돼 고지됐다. 학교 측의 발표에 따르면 인상요인은 △신규 교원 충원 △인건비 인상에 따른 인건비 추가 △교육환경개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학생회(회장=구자룡·야간영문4)는 지난 달 6일 열린 학교 측과의 등록금 협의 후 학교에서 공개한 (가)예·결산 자료의 등록금 인상 요인을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올해도 등록금 관련 진통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학생회 측은 “예·결산안를 살펴보면 적립금을 예산안보다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지난 달 14일 본관 앞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 같은 학생회의 행동에 학교 측은 “협의를 먼저 요청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지만 학생회 측은 매년 해왔던 방식만을 고수하려 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로 인해 지난 달 15일 열리기로 했던 2차 협의가 취소됐다.
 
이에 지난 11일 총학생회가 학교측에 (가)예·결산안의 의문점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학교측 한 관계자는 “학생회가 요구한 17일 오전까지 답변을 할 것이다”고 했으나 답변 내용의 결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총학생회 역시 ‘납부거부자 100인 만들기’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 현재 상황을 살펴볼 때 양측의 의견차가 좁혀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등록금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한쪽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협의 전 7%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뒤, 이해해 달라는 식의 협의를 준비한 학교 측과 대화를 통한 해결보다는 집회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려는 학생회 측 태도가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재학생 등록금 고지가 이뤄진 지금, ‘파국’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등록금 협의 자리를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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