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악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
동트기 전
깨끗한 학교 위해
손놀림 분주한
■ 청소원 이순애 씨
새벽 5시, 아직 동이 트지도 않은 시간에 이순애(59세) 씨는 강의실 청소를 시작한다.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8시전까지 청소를 끝마쳐야 하기 때문에 손놀림은 분주하다. 정해진 출근시간인 7시보다 2시간이나 일찍 출근해야 함에도 싫은 내색도 없이, 다 이해한다는 듯 환한 웃음을 짓는다.
일이 무척 힘들 때면, 내 집에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 모두 자신의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학생들 역시 자신을 가족처럼, 어머니처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가끔 지나가면서 ‘수고하십니다’라는 짧지만 따뜻한 학생들의 인사말이라도 들을 때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한다.
“서로를 위해 조금씩 배려하자”는 소박한 당부를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공사 안전 점검위해
1시간 일찍
출근하는
■ 시설관리팀 직원 박건 씨
교직원이 돼 처음 시설관리팀으로 발령을 받은 지 어느덧 1년 2개월이 되었다는 박 건(31세)씨. 부서 특성상 건물보수나 토목공사들이 많아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일찍 학교에 도착해 이곳저곳 살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동안 학내 공사와 관련해 다양한 일들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중앙도서관 냉각탑 공사라고 한다.
사연인즉, 방음공사 중 소음측정을 위해 새벽 2시에 학교에 나오려고 택시를 타고 후문 쪽에 있는 제일병원 앞에서 내리자, 택시기사 아저씨가 아이가 태어나서 새벽에 병원에 오는 줄 알고 축하해 주더라는 것.
본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후배들에게 겨울이 되면 한달 난방비가 1억원이나 되는 달도 있다며, 조금만 더 학교물자를 아껴쓰자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동악의 밤을 닫는 사람들
■ 영문과 장시기 교수
학자의 역할
묵묵히 수행하며
밤하늘 밝혀
동악의 연구실에는 밤늦게까지 퇴근하지 않고 불을 밝히고 있는 교수들이 많다. 지난 금요일 밤, 비가 무척 많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까지 연구실에서 원고를 쓰고 있던 장시기(영어영문학) 교수.
평소에도 오후 11시 즈음 퇴근한다며 “원고마감 때문에 오늘은 밤을 샐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짓는다.
그는 요즘 남아프리카공화국 문학 연구에 한창이다. 다음해 2학기부터 1년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에 연구년 교수로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요즘 학교 중앙 서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퇴근하여 쉬는 시간에도 학자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교수들. 동국의 하루를 닫는 이러한 교수들이 있기에 동국의 밤하늘은 밝다.
■ 회계학과 김재호 군
목표 위해
야도 주5일 출근
도서관 지킴이
오늘도 어김없이 10시 30분이 되자 야도에 퇴근도장을 찍고 나오는 김재호(회계4)군. 입시지옥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을 연상시키는 묵직한 가방을 메고 야도 앞을 나서는 ‘도서관 지킴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도서관 지킴이인 김 군은 주말에 야도를 나오지 않고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한다. 회계사가 목표인 그는 주말마다 회계사를 공부하는 사람들과 모여 ‘스터디’를 하기 때문이다. 야도에 주 5일 근무를 하는 셈이다.
김 군은 군대를 마친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다 결국 편입을 선택했고 과감히 이공계에서 인문계 분야로 진로전환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해 2월에 있는 회계사 시험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성실하게 자신의 목표에 또 다른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동국커리어파워업 프로그램
내일부터 2일간 … 협상분야 주제로
졸업생의 추후지도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동국커리어 파워 업 프로그램’이 내일(9일)부터 2일간 2차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특강은 예술극장에서 오후 7시에 열리며 ‘협상력은 곧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김병국 박사가 진행한다. 강의 개요를 살펴보면 협상의 이해와 접근, 성공적 협상을 위한 기술, 협상진행의 과정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협상에 대한 분야이며 앞으로 전략기획, 문제해결, HRD(인적자원개발)분야가 차례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