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보다 앞선 2011년도에 출범한 경희대학교의 ‘후마니타스 칼리지’ 역시 여러 언론매체에서 주목하는 ‘인문 교양’ 대학이다.
특히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배분이수교과’ 수업은 우리대학의 ‘세계명작세미나’ 수업과 비슷한 체계를 가져 눈길을 끈다.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배분이수교과 수업은 7개(▲생명, 몸, 공생체계 ▲자연, 우주, 물질, 기술 ▲의미, 상징, 공감 ▲사회, 공동체, 국가, 시장 ▲평화, 비폭력, 윤리 ▲역사, 문화, 소통 ▲논리, 분석, 수량세계)의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배분이수교과 수업은 인간, 사회, 자연, 문화, 예술, 세계, 윤리 등의 7가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10개의 주제를 두 주제씩 묶은 우리대학 다르마칼리지와의 차이점은 여기서부터 나타난다. 배분이수교과 수업은 여러 접근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생명, 몸, 공생체계’를 다루는 제1 주제 영역에서는 자연과학적 접근법과 인문학적, 그리고 사회과학적 접근법으로 강의하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 주제를 합쳐 강의하는 우리대학과는 다른 방법이다.
이런 접근 방식은 경희대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는다. 경희대 커뮤니티에서는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인문교양 수업을 “이론적 체계나, 접근방식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다”며 높게 평가했다.
우리대학과 비교해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교재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배분이수교과 수업에서는 해당 강의 교수가 쓴 책 한 권만 사용한다. 책을 구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는 우리대학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우리대학과 달리 공과대 학생들에게도 필수 이수를 요한다. 이에 경희대 한승연(화학공학16) 군은 “공대생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강의를 배울 수 있고, 기본적인 교양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또한 경희대 한 학생은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낯선 이와 정치, 사회에 대한 토론을 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접근하고 글쓰기를 하게 한다”며 교양 수업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이와 같은 의견은 다르마 칼리지에 대한 우리대학 학생들의 의견과 비슷하다. 그러나 수업 내 충분한 토론과 학생들에게 부담되지 않는 교재로 후마니타스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만족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다르마칼리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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