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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준비하는 예체능인들의 자세 - 연극학부, 미술학부, 체육교육과를 중심으로동국의 청춘이여! 춤추고 표현하고 뛰어라
  • 박소현 문화부
  • 승인 2013.11.04
  • 호수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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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전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졸업을 위해 ‘논문’을 쓴다. 예체능 전공자들은 논문 이외에도 졸업공연을 하거나, 졸업전시와 졸업실기를 통해 졸업 자격 여부를 평가받는다. 그렇기에 이들은 실기실에서 창작의 고통을 겪으며 자신만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들이 ‘졸업’을 대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 연극학부  뮤지컬 '렌트' 공연팀.
‘La Vie Boheme~’ 연극학부 연습실 문을 열자, 뮤지컬 렌트(RENT)의 넘버 중 하나인 ‘라 비에 보헤미’에 맞춰 연습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연인이 엇갈리는 장면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학생들의 모습에 전율이 흘렀다. 카메라 셔터 소리에도 감정을 흔들리지 않고 배우들은 제 맡은 바 분량을 소화했다. 오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이해랑 예술 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학부 4학년생들의 졸업공연이다.
 
이 공연은 단순히 4학년 졸업공연이 아니다. 전 학년 모두가 참여해 다 같이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작품이다. 1, 2학년은 무대 제작, 의상, 소품 준비, 음향 및 조명 감독을 맡아 4학년 선배들의 공연을 도와준다. 선배의 공연을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또 다른 배움의 장으로 활용된다. 공연에 참가하는 모든 학생들은 4학년 학생들의 학교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위해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공연 연습을 한다. 김희진(연극4) 양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욕심이 나는 거 있죠?”라며 “지금은 인물의 감정을 많이 표현하고 싶어서 심리적 압박감을 많이 느낀다”며 졸업 공연의 부담감에 대해 말했다. 최필상(연극4) 군은 연극학부생에게 졸업 공연이란 “사회에서 프로로 데뷔하기 전 마음껏 실수 해볼 수 있는 기회”이자 “마음 맞는 동료들끼리 치열한 작품분석을 하며 상호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들이 졸업하기 위해서는 졸업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것 말고도 작품과 자신의 배역에 대한 분석을 15장의 소논문으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졸업한다고 바로 배역에 캐스팅 되는 것은 아니다. 한수호(연극4) 군은 “배우를 준비하는 우리는 진짜 아무런 스펙 없이 맨 몸으로 부딪혀야 해요”라며 또 “그러니 불안해서 요즘은 잠이 안 와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걱정이 돼서...”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졸업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재중(연극4) 군은 졸업 후 진로에 대해 “현재 교직을 이수하고 있는데, 졸업 후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고 싶다”며 “물론 최종적인 꿈은 배우지요”라고 말했다.

   
▲후배한테 꽃을 받는 한상규(서양화4) 군.
연극학부 연습실에서 나오다 들른 동국 갤러리에서는 미술학부 학생들의 졸업 전시가 한 창이었다. 우연히 들어가 본 한국화 전시회장에서 화선지에 그려진 형형색색의 그림에 눈길이 갔다. 한국화라 하면 사군자만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펭귄 캐릭터로 가득 찬 한 학생의 그림이었다. 한국화를 캐릭터로도 표현할 수 있다니. 예술의 세계는 넓고도 넓었다. 미술학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국화, 서양화, 불교미술, 조소전공의 순으로 일주일씩 동국갤러리에서 각 학과의 졸업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미술학부 학생들은 졸업 작품전시회를 위해 4학년 1학기부터 준비를 한다. 전공과목의 수만큼의 작품을 만든다. 졸업 작품 심사는 지도교수와 외부인사, 평론가가 여름방학부터 심사를 시작한다. 이 심사는 보통 9월 말에 끝나며, 학생들에게는 통과여부가 통보된다. 졸업 작품이 통과되면 작품 도록을 제작하며, 이것이 졸업논문을 대체하게 된다. 이번 학기를 끝으로 졸업하는 한상규(서양화4) 군은 “학과에서 유일한 남학생이다 보니 힘쓰는 일은 도맡아 했다”며 “그래도 동기들의 수고했다는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라며 학교생활을 회상했다. 그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그림으로 유쾌함을 전달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진로를 말했다.

체육교육과는 실기고사로 졸업 논문이 대체된다. 뜀틀, 허들, 높이뛰기 등 체조와 배구, 농구, 핸드볼 등의 구기 종목 등으로 구성된 실기고사를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다. 시험은 2개 학기에 걸쳐 2차까지 진행된다. 1차는 지난 5월 중에 실시됐으며, 2차 실기고사는 오는 11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다. 실기고사는 학과 교수가 직접 평가하고, 준비는 개별적으로 하는 편이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종목의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하므로 1차의 경우 통과율이 적다고 한다.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연습 실기고사에 대비한다.

박소현 문화부  donggle@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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