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초콜릿·이화사랑 김밥에 버금가는 동대 티 푸드 어때요?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대 초콜릿, 고대빵, 이화사랑 김밥, 연세우유.
수능이 1주일도 안 남았다. 고등학생인 기자의 동생은 학교 선배를 응원하려고 서울대 초콜릿을 준비했다. “서울대 초콜릿을 주면 서울대 기운을 가득 받아 시험을 잘 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단다.  서울대 초콜릿, 연세대 우유, 고려대 빵은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삼합’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화여대의 경우, 이화 사랑 김밥이 대학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로 꼽힌다. 이화·포스코관 1층의 ‘이화 사랑’ 카페에서 판매하는 김밥은 2000원부터 3000원 대까지 학교 밖 일반 김밥에 비해 저렴하다. 이화여대 재학생 김민지 양은 “이화 사랑 김밥은 가벼운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헤아려 저비용으로 한 끼 든든히 해결할 수 있게 하면서 맛도 일품이죠”라며 “점심시간에는 줄서서 사먹는데, 칠리치킨 김밥 같은 인기메뉴는 2시 이후에 가면 품절이죠”라며 이화사랑 김밥을 자랑했다. 카페 지배인 강문주 씨는 “저가로 많은 물량을 팔아서 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메뉴개발 노력 등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신경쓰는 것이 유명하게 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도 지난 2010년 저지방 유탕면 ‘알통통 스마트면’을 개발해 헬스닭·그린텍이십일이라는 회사를 통해 생산 및 유통했다. 서강라면으로 불리는 ‘알통통 스마트면’은 서강대 내의 초임계 기술 연구소에서 웰빙 라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해 왔다. 이 밖에도 숙명여대는 창학 107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와인을 내놓았는데, 2000병이 넘게 팔리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반면 우리대학은 위의 대학들과 같은 브랜드 먹을거리가 없다. 미국의 일간지인 USA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2~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대형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미국 뉴욕 맨하튼에 차 전문 매장 ‘티바나 파인 티즈’(Teavana Fine Teas)를 열었다. 티바나 파인티즈에서는 여러 종류의 차와 함께 샐러드, 케잌, 미니 피자 등을 판매하고 있고, 10년 내 북미지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도 보성군 차(茶) 농가와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내 식음료 트렌드가 테이크아웃 커피에서 차로 옮겨가는 추세를 정확히 읽은 것이다.

게다가 차는 불교문화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이며, 이미 많은 다도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대학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차와 더불어 젊은 층에 어필할 디저트나 다과류, 웰빙 티푸드를 브랜드 상품화한다면, 대학 이미지 제고는 물론 브랜드 상품이 가져올 수익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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