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기자

웹진 홍수시대다.
우리대학은 현재 대부분의 교내 부서가 자체적으로 웹진을 발행하고 있다.
취업지원센터(센터장=박서진)는 매 달 웹진 ‘잡담’을 발행하고 있으며 참사람봉사단(단장=김희옥)도 매 달 ‘웹진’을 발행한다. 이외에도 중앙도서관의 ‘뉴스레터’등 부서의 활동 내역을 보고하는 웹진이 양산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웹진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응은 시원치않다.
웹진의 주 독자층으로 설정된 학생들은 웹진이 발행되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최은혜(법1)양은 기자가 웹진에 대해 묻자 “웹진이 뭐예요? 그런게 있어요?”라고 반문했다. 웹진의 존재를 알더라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이희현(역교1)군은 “웹진이 이메일로 오고 있긴 하지만 보지도 않고 바로 지운다”며 웹진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웹진을 제작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다.

본부의 A직원은 “학생들 이메일로 웹진을 보내지만 발송 실패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웹진 제작을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B직원은 “웹진 수신을 거부하는 학생들이 많아 부서 홈페이지와 교직원 그룹웨어를 통해서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대학 학사운영실(실장=정경훈)은 10월 중 경영대 신문을 창간하겠다고 한다. 물론 경영대 소식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그들의 뜻이 이해가 가지 않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독자도 발행하는 사람도 외면하는 웹진 홍수시대에 경영대 신문 발행이 진정 필요한 일인지는 한번 쯤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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