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나, 아침이여
  푸설의 그中(중) 맨앞列(열)에 나와
  共感(공감)의 門(문)짝을 튕기고선 어린날의 아침이여,
  마른 갈잎에 반쯤 묻힌 바람의 얼굴을 꺼내며
  보게나, 나를 묶어 죄이는 日光(일광)들의
  죄여매는 손가락 마디 어디께부터 나이들은 무디어 끊어지고
  벗겨내리는 나이의 홋단에서 문득 자욱히 일어나는 내 오뇌의 티끌들을.
  나이의 베틀위
  많은 가닥을 끊는 나이프에서 떨어지는
  바늘길이 날빛 無明(무명)의 얼굴이 돋아오르는 이 가정의 풀잎,
  보게나, 흔들리는 그네 손바닥에 쥐어 있는 반짝이는 少量(소량)의 죽음을,
  바람들이 한오라기 미끄러운 네 感覺(감각) 위에서
  굴러내리는 무게들을 되질해
  쌓아놓은 宮(궁).
  더러 삐그덕 門(문)을 미는
  色色(색색)갈의 파도에서 수천닢 感情(감정)의 이불을 벗고있는
  내 成年(성년)의 바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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