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그리움처럼
이 도시의 어둠을 향한
몇 번의 돌팔매
들을 따라 달아난 손들이
무수한 어둠의 파문을
어루만지는 밤이 만이던
자, 다시한번 이름 붙여다오,
빈 들판 가르던
저마다의 바람,
이제 한 줌의 땅으로
뿌리 내리고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
과거의 절벽으로
아득히 흩어져 내리는
이름 없던 상처를,
그것은 내 삶 속 겹겹의 言語(언어)로
움직이지 않는 사물의 추위처럼
흔들리면서 꿈틀대면서
하나의 꿈
하나의 노래
혹은 부패한 상처
그러나 가장 튼튼한 목소리로
가장 낮은 地坪(지평)으로
李萬根(이만근)
文理大(문리대) 철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