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그리움처럼
  이 도시의 어둠을 향한
  몇 번의 돌팔매
  들을 따라 달아난 손들이
  무수한 어둠의 파문을
  어루만지는 밤이 만이던
  자, 다시한번 이름 붙여다오,
  빈 들판 가르던
  저마다의 바람,
  이제 한 줌의 땅으로
  뿌리 내리고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
  과거의 절벽으로
  아득히 흩어져 내리는
  이름 없던 상처를,
  그것은 내 삶 속 겹겹의 言語(언어)로
  움직이지 않는 사물의 추위처럼
  흔들리면서 꿈틀대면서
  하나의 꿈
  하나의 노래
  혹은 부패한 상처
  그러나 가장 튼튼한 목소리로
  가장 낮은 地坪(지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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