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교류 확대 등 대학발전 역량 총결집


 도도하게 흘러가는 長江大河(장강대하)와 같은 흐름 속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歲序(세서)이지만 戊長年(무장년) 새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除夜(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지금 萬感(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본인만의 느낌이 아닐 것입니다.
  지난 한해는 참으로 길고 긴 한해였습니다. 국가적으로는 끝없이 계속되는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全(전) 國民(국민)의 민주화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함께 인간존엄과 주권재민의 이상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이 평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대학사회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이 계속되었고 그럴 때마다 모든 동국인의 간절한 愛校心(애교심)으로 발전을 향한 礎石(초석)에 이어 도약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음을 무엇보다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새해를 맞이하면서 東國人(동국인) 여러분들의 지난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東國人(동국인) 여러분!
  본인은 지난해에 동국의 세계화를 위해 學術交流(학술교류)를 통한 발판을 굳히고자 기존의 자매대학과 유대를 견고히 하면서 미국의 U·C·L·A, 서독의 Regensburg와도 자매결연을 調印(조인)하여 금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학술교류 및 학생과 교수를 유학 또는, 파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편으론, 校勢(교세)의 신장을 위해 情報(정보)산업대학원과의과대·예술대학을 신설하였고, 法科(법과)·사회과학대학, 法政(법정)·商經(상경)대학의 單大(단대)독립에 이어 醫科(의과)대학부속병원의 설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숙원이던 재향軍人(군인)회관을 매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결실은 여러분의 뜨거운 愛校心(애교심)에 힘입은 것이며, 새해에도 계속될 것인 바 아낌 없는 성원과 지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東國人(동국인) 여러분!
  대학의 권위나 대학의 자치는 선언이나 구호로써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의연하게 대학생 본연의 얼을 지키며 교직원, 학생 모두가 愛校心(애교심)에 바탕을 두고 이해와 사랑으로써 불신과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향해 노력할 때 가능할 것입니다.
  한줌의 흙과 한포기의 풀도 조국강산에 있기에 더욱 소중하듯 東國(동국)의 울타리에서 우수한 英才(영재)를 길러내고 있는 우리 교직원은 작은 분별심에 얽매이어 본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有限(유한)하지만 東國(동국)은 이 民族(민족)과 함께 象牙塔(상아탑) 본연의 임무를 지키면서 우뚝 할 것입니다. 유한한 우리의 삶 속에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東國(동국)은 끝없이 발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白象(백상)의 氣旣(기기)로 힘껏 정진할 것입니다.

  東國人(동국인) 여러분!
  본인은 굳이 이 자리에서 88학년도의 사업계획이나 청사진을 提示(제시)하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해결에 衆智(중지)를 모아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탄탄한 內實(내실)과 도약을 다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全(전) 東國家族(동국가족)은 心機一轉(심기일전)의 새로운 각오로 東國(동국)의 內實(내실)과 도약을 다져 나아갑시다.
  본인은 허심탄회하게 여러분의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의견을 존중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끝으로, 모든 東國人(동국인)의 家庭(가정)에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신년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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