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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중독된 대학생, 해결책은 없나?강의 중에도 만지작 … 규칙 정해 사용해야
  • 김지윤·서지수
  • 승인 2012.11.05
  • 호수 1533
  • 댓글 0

대학생 A군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SNS를 확인한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한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러 나가고, 지하철을 타는 동안에도 다른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지루한 수업시간에는 중간중간 소셜 게임을 하고, 지인들에게 틈틈히 초대나 하트를 보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공부를 할 때도 스마트폰으로 그날 발매된 최신 음악을 듣고, 자기 직전까지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지인들과 카톡으로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기본이다.

   
 
인터넷을 앞지른 스마트폰
최근 A군과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스마트폰 중독 증세도 따라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중독이란, 과도한 심리적 의존 증세로 인해 금단현상이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발생할 경우를 의미한다. 한국 온라인게임중독 예방연구소 유우경 소장은 “최근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을 볼 때, 이를 멀티미디어 강박증 또는 중독이라 일컬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과하게 수시로 확인하거나 스마트폰의 부재로 인한 불안증세가 나타날 경우에는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고 스마트폰 중독의 증상을 설명했다.

2012년 3월 발표된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를 기준으로 스마트폰 중독률은 8.4%로 이미 인터넷 중독률(7.7%)을 앞질렀다. 또한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과 파인드잡이 공동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전국 대학생 남녀 1,896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절반(48.3%)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응답했으며, 자신이 스마트폰에 중독됐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37.3%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으로, ‘자기 전에 닿기 쉬운 곳에 놓고 잔다’가 1위(22.3%)를 차지했으며,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가 2위(19.3%)를, ‘화장실에 갈 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16.9%)와 ‘배터리가 하루 동안 지속되기 힘들다’(16.7%)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수업시간에도 금단현상
본사에서 총 20명의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간단한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을 실시한 결과, 14명이 중독 초기 증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중독을 진단받은 학생도 3명이나 되었다. 정상 진단을 받은 학생은 단 3명에 불과했다.

자가진단 결과 중독 초기 증상 결과로 나타난 B양은 “중독 초기 증상이라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중독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면 30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고, 스마트폰을 제때 확인하지 못하면 불안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C양은 “스마트폰은 어플을 이용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고 언제 어디서든 이용가능하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역시 핸드폰 없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수업시간에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으로 손이 간다. 이런 면에서 특별한 자기 자제가 필요한 것 같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박주현(통계학과)강사는 “스마트 폰을 포함한 개인용 정보기기의 적절한 활용이 학습에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학생이 수업과 상관없는 용도로 사용하는 빈도가 높고, 기기 사용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져 수업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수업 중의 휴대폰 사용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칙을 정해서 지키는 것 중요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왜 스마트폰의 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까? 유우경 소장은 “스마트폰은 이용에 따른 재미, 보상, 그리고 상호작용이 뛰어나다.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스마트폰 중독의 원인을 밝혔다. 이어서 “스마트폰은 누구나 보유할 수 있고, 가까운 거리에 두고 사용하며, 무엇보다도 피드백이 빠르기 때문에 기존의 컴퓨터 또는 인터넷 중독보다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일명 ‘멀티미디어 강박증’이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유 소장은 “용도나 시간에 따라 활동정도를 정해놓으면 중독에 이르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의 원칙과 규칙을 정한다면, 스마트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중독은 본인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지윤·서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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