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움트는 노을이 지면
꽃 속에서
토실
토실
헤엄을 즐기던
님의 파아란 목소리들이
귓문을 두드리며
울어 대네.

두어겹 파도를
일구고 싶네.

이랑 사이 사이마다
꽃씨를 뿌리고
아무도 맛보지 않은
잘 익은 사랑을
한 모금
마시고 싶네.

어둠이 자욱이 눈뜨고
촛불내음이 번지는 山室(산실)
님이 아니고는 모를
흰 연꽃으로
송이
송이
피여 나는
사랑의 말씀들이
가슴에 떠 다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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