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萬(팔만)대장경의 골수

  붇다가 발명하신 빛은 온 生命(생명)들이 다 같이 그 혜택을 받아야 할 것임에도 우리나라에는 海印寺(해인사)에 ‘八蠻(팔만)대장경’이 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지만 그 대장경을 전부 읽어본 이는 全國(전국)에 하나 둘이 있기 어렵다. 그 까닭은 그 佛經(불경)이 어려운 漢字(한자)로 엮어졌다는 것과 또는 너무나 그 분량이 방대하여 그것을 하루 한권씩 읽어간대도 수 十年(십년)의 時日(시일)이 걸려야 한다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太陽(태양)보다 밝은 眞理(진리)의 빛은 어떤 山間寺院(산간사원)의 大藏閣(대장각)에 처박히어서 그것이 이 世上(세상) 사람에게 아무런 혜택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은 한심스러운 일이 아니냐.
  여기에서 그 八蠻(팔만)대장경의 眞理(진리)를 또 한권의 책자로 똘똘 뭉치어 그 光明(광명)을 온 世上(세상)사람의 가슴 속에 뿌리어 주는 싱그러운 手法(수법)이 나타났으니 곧 東大佛敎大學長(동대불교대학장) 徐京保(서경보) 博士(박사)가 엮어낸 ‘佛敎聖典(불교성전)’이 그것이다.

  이 책은 단 三百(삼백)페이지도 차지 않는 적은 책자이지만 그 안에는 海印寺(해인사)에 간직된 ‘八蠻(팔만)대장경’의 골수를 뽑아냈을 뿐만 아니라 그 밖에 ‘南傳(남전)대장경’까지 그 진수를 고루 짜내어서 엮어진 ‘대장경의 대장경’이라고 보겠다.
  이와 비슷한 축소된 佛敎聖典(불교성전)이 日本(일본)에서 발간된 지 30여년동안에 수백만부가 인쇄된 일이 있다.
  이번 이 聖典(성전)도 우리나라에서 적어도 수 萬(만)의 독자가 생길 것이다.
  이 책을 애독할 자는 적으리라 하도라도 그 가운데에는 眞理(진리)에 굶주린 자의 몸부림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이 성전을 萬人必讀(만인필독)의 수양서로서 추천하여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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