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語敎育(국어교육) 上(상)의 종합指針書(지침서)

  인간사회에 있어서 그 생활의 중추적 구실을 하는 것은 <언어>다. 언어가 핵심이 되어 인류문화를 형성, 발전시키고 있다.
  언어는 소리를 매개로 해서 이루어지는 음성언어(말하기ㆍ듣기)와 글자를 매개로해서 이루어지는 문자언어(쓰기ㆍ읽기)가 있다.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그리고 문화인다운 생활을 하려면 이 음성언어와 문자언어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사용해야함을 말할 나위도 없다.
  음성언어나 문자언어 생활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두 분야가 똑같은 무게, 똑같이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정상적인 언어생활을 영위함으로써 문화인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곧 말하는 능력, 듣는 능력, 쓰는 능력, 읽는 능력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均衡(균형)되게 갖추어진 사람이라야 사람의 정당한 구실을 하게 된다. 만일 이중에서 하나라도 부족하다거나 결함이 있다하면 그것은 언어의 不具者(불구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과거의 국어교육 또는 언어 교육이 읽기와 쓰기를 주로 하는 <문자언어교육>에만 지나치게 치중하여 온 까닭에 오늘날과 같은 비정상적인 언어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듣고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
  언어 교육이란 문자언어 교육과 어울러 음성 언어 교육도 꼭 같은 무게와 위치에서 다루어 언어의 종합적인 지도와 교육이 이루어져야 음성언어 생활에서 그 음의 장단과 높낮음과 강약과 억양, 그리고 그 뜻을 헤아려 바른말 고운 말로 품위 있게 해야 된다는 말이다.
  현대는 ‘매스컴’시대다. <음파>와 <음성>을 통한 모든 통신이나 방송 TV 교육 등은 음성 언어 교육과 국어교육에도 여러 가지 좋고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사회언어층에서 또는 국어교육에서 음성 언어 교육의 바로 잡음은 절실한 시대적 요구이다. 이런 때에 최성호 교수가 다년간 국어학, 언어학, 음성학, 국어, 교육학 등의 다방면에 걸친 학문적인 원리를 연구하고 우리의 언어생활의 실태를 합하고 평가하여 규모 있고 체계 있는 그리고 구체적인 사안과 실례를 들어 ‘音聲言語(음성언어)의 指導(지도)’란 책을 엮어낸 것은 시기에 알맞은 흔쾌한 일이라고 보며 국어교육의 정상화와 향상 발전을 위해 교육계의 큰 자랑이라고 믿는다.

  一(일), 음성언어지도의 이론과 실제
  二(이), 언어생활과 국어 문제
  三(삼), 교과서 맞춤법ㆍ표준말의 변천
  四(사), 교과서 낱말의 바른 소리내기
  五(오), 국정 초등 국어 교과서의 비판
  등 五(오)편으로 나누어 엮은 이 책은 일반사회인의 교양도서로서 또는 초ㆍ중ㆍ고등ㆍ대학의 현직교원들의 국어교육상의 지침서로서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저서라고 본다. (국판 특제 三七◯(삼칠공)면, 값 八◯◯(팔공공)원ㆍ春湖社刊(춘호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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