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의 마음을 화폭에 담다

사람인(人)이 모이고 모여 우리 강산을 이룬다. 산골짜기부터 시작해 들과 나무와 바다의 물결까지. 인간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강산은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과 닮아있다. 이한우 화백(85)은 아름다운 우리 강산 展에서 사람이 어울려 기대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한우 화백은 우리강산을 동양의 인본주의라는 사상과 서양화의 유화라는 질료를 통해 그리며 세계적 보편성을 얻었다. 우리강산을 유화(油畵)로 담아내면서 동양의 인본주의적 사상을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했다.

색은 감정과 사상을 담아내려 현실과 어느 정도 비껴서있지만 과하지 않다. 인간이 살아가는 땅의 색과 세상을 살아내는 인간의 피부색은 흙색으로 동일하다.

연작작품으로 이어지는 우리강산展은 재현(再現)이란 차이와 반복의 마주침이라는걸 보여준다. 우리동네 1,2,3,4는 과거의 모습을 회상해서 표현된 작품들이다. 같은 주제인데도 그림이 조금씩 다르다. 같은 마을풍경을 재현했는데도 조금씩 색도 풍경도 달라지고 있었다.

계절이 달라졌는지, 점점 그림은 빨갛게 물들며 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듯도 하다. 기억 속의 아름다웠던 우리강산을 떠오르려는 화백의 치열함이 엿보였다. 그 미묘한 차이가 반복되면서 아름다운 강산은 변주(變奏)해 나간다.  

이한우 화백은 지난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 작가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상원 의장으로부터 초청받아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쳤다. 이 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는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며 독학으로 대성하였다. 1984년에는 우리학교 교육대학원(미술교육)을 졸업하였다.

서초구 화이트홀에서 4월 21일(목)~6월 29일(수) 2달이 걸쳐 아름다운 우리강산展이 열리는 중이다. 이한우 화백이 자라났던 통영의 옛 모습이 바다와 산과 들이 어울려 수많은 그림들로 펼쳐진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옛 강산의 모습들이 이한우 화백의 붓을 통해서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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