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호 원숙미 바탕으로 동국인과 세상 잇는 가교 되주길

동국대학교 재학생 및 동문 여러분. 동대신문사 관계자 여러분.동대신문의 15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산야를 형형색색 물들이던 가을도 이제는 마지막 고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낙엽이 떨어지고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걸 보면서, 많은 이들은 세월의 무상함과 서글픔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가을은 원숙(圓熟)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여름내 한참 생명력을 뽐내고 난 뒤, 또 한번 형형색색으로 세상을 물들이며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을 보면 저는 노련함, 원숙함, 푸근함이 느껴지고, ‘참 잘 무르익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우리 동대신문의 1500호 역시 ‘원숙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대학 신문으로서 1500호를 발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발행인단과 기자들이 열심히 뛴 결과 우리 동대신문은 어엿한 학생언론으로 자리 잡았고, 젊은 눈으로 세상을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성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대 문학상과 학술상 행사를 통해, 단순 보도기능만을 초월한 학생언론으로서의 개성 있는 역할도 톡톡히 해 왔습니다.

이러한 업적들과 지난 60년의 발간 역사를 보면서, 저는 감히 우리 동대 신문이 학생언론으로서 ‘충분히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를 훌륭하게 개최하며 세계 20위권에 드는 선진국가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 우리 동대인들은 세계 20위권 선진 국가의 청년으로, 장차 세계의 리더가 될 재목입니다. 리더로서 여러분은 항상 세상과 호흡하고,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1,500호 발간을 맞은 동대신문은 앞으로도 그 원숙미를 더욱 뽐내면서, 동대인과 세상을 있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간 동대신문에 몸담고 이끌어주신 여러 선배님들. 앞으로 동대신문과 대한민국을 이끌 후배님들의 앞날을 위해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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