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본 식민지 조선 연구’ 공동 발표 성과

우리대학 국제화추진단과 대외교류연구원, 교토 불교대학 국제교류센터에서 주최하는 동국대학교 · 교토 불교대학 공동 학술 심포지엄 ‘식민지 조선의 일상을 읽는다’가 학림관 소강당에서 지난 5일 개최됐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우리대학과 교토 불교대학 간의 학술교류를 통한 연구 성과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우리대학과 교토 불교대학은 지난 1985년부터 한·일 학자들이 교류를 통해 학문의 폭을 넓히고 양국 간의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해 학술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교류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두번 째 공동연구로 양 대학 역사학계 교원 4명의 ‘일상에서 본 한일 근현대사’가 공동 연구주제로 채택됐다.

한철호 역사교육과 교수(대외교류연구원 원장)는 연구주제를 ‘일상에서 본 한일 근현대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민중들의 일상을 살펴봄으로, 그 속에 포함된 식민성의 본질을 알아보기 위해 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공동 학술 심포지엄 ‘식민지 조선의 일상을 읽는다’를 열게 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지난 번 연구와 달리, 연구 성과를 연구논문집 발간(發刊)이 아닌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하여 일반인들의 참여도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또 발표 내용을 수정, 보완해 내년 4월에는 양국에서 연구 성과를 정리한 책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역사교육과 한철호 교수, 경주캠퍼스 국사학과 김신재 교수, 동지사대 글로벌 스터디즈연구과 오타 오사무 교수, 교토 불교대 역사학부 하라타 케이치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첫 번째로 한철호 교수는 ‘일제의 한국병탄(倂呑)에 대한 한국민의 대응과 인식’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한철호 교수는 100년 전 일제가 한국을 병탄한 것에 대해 한국민이 어떻게 대응·인식하였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한국병탄의 성격과 그 의의를 새롭게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한철호 교수는 “일본의 강력한 통제 및 감시, 억압 등으로 말미암아 국민의 동향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당시 한국의 상황을 파악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오타 오사무 교수는 ‘전시기(戰時期) 대구 조선인 여학생의 ‘혼란’과 ‘불안’-1937년의 일기에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오타 오사무 교수는 1937년 대구의 조선인 여학생이 쓴 글을 통해 식민지 조선에서의 교육정책과 교육실태, 식민지 지배구조의 일단(一段)을 밝혀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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