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별들의 전쟁으로 동악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로 지난 29일 열린 ‘슈퍼스타D’가 그것. 추운 날씨조차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 도전자들의 열기, 뜨거운 응원, 날카로운 심사평, 초대가수의 공연이 섞인 열띤 현장 속으로 찾아가 보자.

○… “슈퍼스타 D의 가장 빛나는 별을 찾아라! 제 점수는요?” 대운동장을 가득 채운 모든 동국인 들의 눈이 반짝이는 순간이었다. 과연 1차와 2차의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쳐 누가 슈퍼스타D 1회의 우승컵을 거머쥘 것인가. 지난 8일, 13일 1,2차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최고상금 100만원을 목표로 대운동장에서 열띤 노래실력을 뽐냈다. 이번 슈퍼스타D는 기존의 목멱가요제와는 다르게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슈퍼스타K와 같이 심사진을 구성해 더욱 살벌하게 치러져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 사랑의 세레나데는 슈프림팀의 “땡땡땡”으로? 무슨 소리인고 하니 강현석(사회3)군이 무대 막간을 이용해 평소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었던 여자 후배의 인상착의를 밝혔다. 결국 빨강머리의 그녀는 MC에 의해 무대로 나와 강현석군의 프러포즈를 받는데……. 결과는 대성공! 그의 떨리는 고백은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그녀의 포옹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게다가 무대 위에 올라가기 전 인기상을 호언장담하더니 결국 인기상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이하게 된 그. 한동안 동악에 슈프림팀의 “땡땡땡”이 고백 송으로 유행할 예정.

○… 이번 슈퍼스타 D의 MC는 알고 보니 동악의 숨은 큐피드였다. 한 커플을 탄생시키기고 불과 몇 분이나 지났을까. 이번엔 김준영(경제3)의 큐피드가 되었다. 노래가 끝나고 인터뷰 시간에 뜬금없이 MC는 빨간 목도리를 착용한 그녀를 가리켰고 김준영군은 무언의 긍정을 했다. MC는 빨간 목도리의 그녀에게 팔로 동그라미나 가위 표시중 하나를 지시했지만 수많은 관중 속에 용기 있게 가위표시를 할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까. MC의 입담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실례지만 전공이 연애심리학?”

 ○… ‘두근두근두근…….’ 과연 동악의 별 슈퍼스타 D는 누가 될 것인가? 위기를 기회로 만든 행운의 사나이. 결국 대상은 김준영(경제3)군에게 돌아갔다. 중간에 노래가 끊겼지만 발군의 기지를 발휘해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대상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이제 상금 100만원으로 빨간 목도리의 그녀와 알콩달콩 데이트 비용으로 쓰는 일만 남은 듯? 한편 우수상은 7번 정다희(컴퓨터공학1)양, 최우수상은 4번 최문기(수학교육4), 이원호(신문방송4), 갈우주(영어통번역2) 군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 “저기, 공연비 100원만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DJ DOC가 공연 중에 뜬금없이 이런 말을 꺼냈다. 알고 보니 음향상태가 아주 조금 좋지 않아서라고 웃으며 넘기지만 실제로 공연준비가 조금은 미비했던 것도 사실이다. 사전투표결과 1위였던 참가자 1번 박진우(게임멀티공학3)군은 노래 도중 실수로 관계자가 버튼을 눌러 난데없이 nothing better가 메들리로 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상을 받은 김준영(경제3)군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DJ DOC 하늘씨 말처럼 우리 다음에는 공연비 100원만 올려보는 것은 어떨런지.

○… 그런가하면 이번 초대가수는 나비, 카피머신, DJ DOC가 초청되어 동악의 열기를 더욱더 달구었다. 특히 DJ DOC의 무대는 가장 인기 있었는데……. 학생들의 요청에 못 이기는 척 소주 한 병씩을 원샷 한 그들. 건강을 고려한 나머지 숙취해소음료까지 챙겨먹은 평균나이 30대 후반의 젊은 오빠들은 연신 간 쓰다듬기에 바빴다고 한다. 또한 졸지에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총여학생회장까지 무대 위로 끌려나와 소주 원 샷을 해그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고. 취한 나머지 조금은 야한 농담을 하기도 한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 이런사람이야~” 라고 노래하는 그들이니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줘야 할 듯.

DJ DOC의 무대로 화려한 동악의 축제는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슈퍼스타D는 동국미디어센터에 속해있는 교육방송국이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현장을 찾지 못한 동국인도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뜨거웠던 현장을 다시 보고 싶거나 혹시나 보지 못했다면 DUBS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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