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稻田大(조도전대) 詩人(시인) 荒川洋治(황천양치)의 詩(시)

  아내는 자꾸 江(강)의 이름을 물었다. 살갗의 溫氣(온기)를 나누며 우리들은 나아간다.

  물은 흐른다. 쓸쓸한 武動(무동)에 잠드는 기슭을 따라. 이 두 눈만으로 이 祥瑞(상서)로운 나라를 지나기는 괴롭다.

  때로 빛의 離宮(이궁)을 뚫고, 淸明(청명)한 시라블을 吐(토)하고, 여전히 떨리는 방향으로, 그러나 이 물과 같은 移行(이행)은 결코 살아있는 것에 스며드는 일없이, 또 당장에는 그것을 江(강)이라고 부르지 않는 법이라고.

  아내에게는 告(고)하고, 어린 大陸(대륙)을. 半年(반년)의 녹음을. 호흡은 그 앞의 앞을. 知行(지행)의 바람에 불리어, 푸르게 흔들림은 가슴의 하얀 물이다.

  國境(국경), 이 아름다운 말에 반해, 언제나 두 개의 나라는 탄생했다. 二色(이색)의 과일 껍질을 줄곧 벗기며, 녹쓰는 물에 줄곧 벗기며,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復員(복원)한다. 부드러운 팔굽을 끌며.

  育野李吉(육야이길)은 1958年 5月, 이 모르다비아의 水驛(수역)을 떠났다. 그날 아침도 그는 詩人(시인)은 아니었다. 가라앉은 이 나라를 등지고, 문득 그를 紀念(기념)한 것은 노을빛의 추위가 아니라 풀빛 窓(창)의 깊이에서 少女(소녀)가 늘어뜨린 그릴나이프의 칼날 같은 곧은 성격도 아니었다. 다만 그 강렬한 물의 눈으로부터 視界(시계)를 가리리 위해, 官能(관능)같은 것에 얕게 몸을 숨긴 淸貧(청빈)한 2, 3의 日付(일부)였다고.

물을 가는 아내에게는 告(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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