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연구에 나침반을 제시하다”

가을학위수여식에서 ‘금강경’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이 나왔다. 요경스님이 집필(執筆)한 ‘대한불교조계종 표준본 금강경 연구-한문 교감과 한글번역을 중심으로’가 바로 그것이다.

논자인 요경스님은 “2007년부터 2년간 불학연구소 금강경편찬 담당연구원으로 편찬 작업에 참여했다”며 “그것이 이번 논문을 쓰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이번 논문을 작성한 계기를 밝혔다.

이번 논문은 금강경을 단독 주제로 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으로, 조계종 표준 금강경 한문·한글본 편찬(編纂) 과정에서 논의됐던 한문본의 교감과 한글본 번역의 특징 및 문제점들에 대한 보완을 모색한다.

요경스님은 논문의 주제인 금강경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이라는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동안 유통된 ‘금강경’ 한문본들은 경문 불일치가 다수 발견됐으며, 한글로 번역된 경전 또한 존재하지 않아 쉽게 읽혀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요경스님은 “경전이 쉽게 읽히지 못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표준 금강경편찬에 일조(一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논문이 단순히 편찬 후기의 성격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요경스님은 이번 논문을 통해 “금강경 표준화 작업 중 발생했던 문제점을 나타내 유사(類似)한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요경스님의 이번 논문은 금강경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정체다. 앞으로 금강경 대한 연구가 활발한 미국에서 더 깊이 연구하고 싶다는 요경 스님. 그녀의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금강경을 연구하는 다음세대에게 더 큰 길을 열어주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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