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說部(소설부)

□ 심사위원
李範宣(이범선)<소설가> / 安媛熙(안원희)<소설가>

  文學(문학)을 자기 삶의 業(업)으로 선택하기 이전의 학생들로서 제한된 시간 내에, 또 제목이 주어진다는 제약 아래서 소설을 써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일반 작가들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 같은 이중의 제약 속에서도 이번 심사대상 작품들은 대체로 고른 수준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학생의 작품으로서 남다르게 독특한 수법을 사용한 것이 한편 있었는데, 물론 의도는 좋으나 제한된 짧은 시간 내에 쓴다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나 하는 감이 있다. 학생작품은 학생들로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소설을 기술하는 두 技法(기법)의 설명과 묘사 중 이번 백일장 작품에는 전반적으로 묘사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다. 물론 소설에는 직접적인 상황설명도 없어서는 안될 것이지만 그런 배경이나 상황을 암시해주는 묘사도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묘사에 대한 공부에 한층 더 정진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밝혀 둘 것은 아무리 짧은 시간에 제약을 받고 쓴다할지라도 소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형식을 무시하거나 놓쳐서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점을 명심하여 앞으로 더욱 분발해주기 바란다.

 
◆ 隨筆部(수필부)

□ 심사위원
李昌培(이창배)<수필가> / 洪起三(홍기삼)<문학평론가>

  어느 때보다도 금년도 수필부문의 응모작 수준은 대단한 안정감과 문학적 감성을 드러낸 것들이 많았다.
  제목이 <용돈>과 <만남>이었는데 전자가 구체적인 생활의 이야기들을 연상시키는데 반하여 후자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들을 연상시키는 상반된 것이었다. 과연 選者(선자)들이 예상한대로 참가자의 대부분은 <용돈>으로부터 구체적인 生活談(생활담)을 <만남>으로부터는 관념적인 인생론들을 표현하고 설명하기 위하여 힘쓴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만남>의 경우 고등학생들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抽象(추상)의 늪에 빠져 주제와 표현의 조화에 있어서 실패한 사례가 많았고 <용돈>의 경우 학생들 자신의 실생활을 통하여 느끼고, 체험한 사실들이 글의 흥미에 있어서나 문학적 표현능력에 있어 의도한 바를 성취한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壯元(장원)에 당선한 서문女高(여고)의 이순옥의 <용돈>은 장래가 기대되는 문장력과 표현기법을 보여줬다는 점에 주목되었다.
 그리고 성정여고 오승희양의 우수작 1석 <만남>은 그 글제의 추상적인 함정에도 불구하고 事實的(사실적) 소재를 감동적으로 형상화한 능력을 보여 입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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