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 기능성 소재로 재탄생하다

사람들은 ‘연(蓮)’이라고 하면 흔히 불교를 떠올린다. 연은 진흙, 즉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어나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淸淨)함을 지닌다는 점에서 불교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연은 단순히 불교를 상징하는 꽃에만 국한(局限)되지 않는다. 최근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되면서 건강, 미용에 좋다고 밝혀진 연의 효능들이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렇듯 연이 ‘기능성 식품소재’로 각광(脚光)받기 시작하면서 2007년 3월, 우리대학 내에도 기능성 식품 소재에 대한 연구소가 신설(新設)됐다. 바로 신한승 소장(식품공학)과 연구원이 함께 이끌어나가고 있는 ‘Lotus 기능성 식품 소재 연구소’다. ‘Lotus 기능성식품소재연구소’는 식물성 소재를 기능성 식품 및 소재로 연구ㆍ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設立)됐다. 이런 목적으로 설립된 ‘Lotus 기능성식품소재연구소’는 기능성 신소재의 체내 효율을 극대화(極大化)할 수 있는 연구와 기능성 식품의 제품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연을 뜻하는 ‘Lotus’가 들어가 있는 연구소 명칭도 불교의 상징인 ‘연’의 기능성분 등에 대한 많은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한다. 신한승 소장은 “우리대학이 불교종립대인만큼 불교의 상징인 ‘연’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otus 기능성식품소재연구소’에서는 ‘연의 항산화 기능을 활용한 항산화음료 개발’, ‘백련을 이용한 발암물질 생성억제 기능성소스 개발’ 등, 연 속에 포함된 성분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연의 과학적인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 신한승 소장의 논문이 SCI급 학회지인 ‘Food Science & Biotechnology’에 실리면서 연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立證)하기도 했다.

하지만 ‘Lotus 기능성식품소재연구소’라고 해서 연에 관한 연구에만 매진(邁進)하는 것은 아니다. 연 이외의 천연물 중에서 항산화물질이나 면역력향상에 도움을 주는 물질, 혹은 피부에 좋은 물질을 찾아내 개발하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이 아닌 다른 천연물에 관한 연구의 대표적인 예로는 ‘갈매보리수나무 활용 고부가가치 식품 및 소재개발’, ‘올리브 잎을 이용한 천연항균제 및 기능성식품 개발’ 등이 있다.

‘Lotus 기능성식품소재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경에 우리대학 기술지주회사 산하(傘下)의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연구결과를 응용한 제품을 판매해서 얻은 수익으로 다시 연구에 투자하는 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천연물을 발굴해서 기능성소재로 개발하거나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는 신한승 소장. 각종 병마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될 기능성식품소재연구를 선도할 ‘Lotus 기능성식품소재연구소’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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