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산업의 새로운 메카, ‘앱스토어’ 뜬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ㆍ응용프로그램)이 IT 산업의 새로운 총아(寵兒)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열풍에 최근 대학들도 가세하고 있다. 관련 학과에 애플리케이션 심화전공 과목을 개설하여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함은 물론이고, 교수와 학생이 팀을 이뤄 앱스토어에서 판매할 게임의 제작, 등록 판매까지 이뤄지고 있다.

숭실대의 경우 컴퓨터공학과 출신 대학생 3명이 지난해 ‘블리스 소프트웨어’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회사를 창업해 CEO로 벤처업계에 발을 들여 놓기도 했다. 이처럼 애플리케이션의 열풍은 하드웨어에 국한(局限)된 국내 산업을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아이폰 열풍에 앱시장도 성장
아이폰의 인기 속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혼동도 잇따르고 있다. 애플, 어플, 앱 등이 혼용(混用)돼 사용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과 이를 줄인 앱이 맞는 표기이다.

‘앱’ 이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즉 응용프로그램의 줄임말이다. 응용프로그램은 사용자 또는 어떤 경우에는 다른 응용프로그램에게 특정한 기능을 직접 수행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응용프로그램의 예로는 워드프로세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웹브라우저, 개발도구, 페인트 브러쉬,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통신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응용프로그램은 컴퓨터의 운영체계와 기타 다른 지원프로그램들의 서비스를 사용한다. 응용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에 일반적으로 작업을 요청하거나 통신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API라고 부른다.

활성화되는 모바일 앱 시장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에 탑재(搭載)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온라인상의 모바일 콘텐츠 장터를 뜻하는 단어이다. 즉 ‘애플리케이션 스토어(Application Store)’의 준말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휴대폰에 탑재되는 게임ㆍ동영상ㆍ인터넷접속ㆍ음악재생ㆍ내비게이션ㆍ워드ㆍ엑셀 등의 콘텐츠 응용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상 ‘모바일 콘텐츠 장터’를 의미한다. 2008년 7월 11일 애플이 스마트폰인 아이폰 3G를 출시하면서 앱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아이폰 또는 아이팟 용 응용프로그램 판매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이후 애플 앱스토어가 성공을 거두자 구글ㆍMS 등과 국내외 이동통신사, 단말기제조사 등이 앱스토어 열풍(熱風)에 동참했다.

앱스토어는 대형업체가 개발하고 이동통신사가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개방형 장터로, 운영사에서 공개한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 X code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전세계 아이폰 이용자에게 팔 수 있다.

개인 개발자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록하면 소비자는 무선통신에 접속하여 자신이 선택한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하거나 컴퓨터로 다운로드한 후 휴대폰으로 옮길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판매수익은 개발자와 운영사가 7:3 정도의 비율로 분배하며, 소비자들은 무료 또는 유료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다.

게임멀티공학과도 강의 개설
IT 산업의 트렌드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발빠르게 바뀌고 있는 점이 대학가에도 그대로 투영(投影)되고 있다. 숭실대 컴퓨터공학과의 경우 지난 해 여름방학을 비롯해 2학기 정규과목 강좌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특강’을 개설, 운영중이다. 또한 아주대 미디어학부에서도 애플리케이션 배우기 열풍이 확산돼 지난해 ‘미디어 집중교육 1, 2’라는 강의를 통해 아이폰 프로그래밍과 애플리케이션 제작 방법에 대한 강의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아주대의 경우 이번 강의를 통해 개발된 골프게임 ‘Hole in’은 이미 미국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에 등록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대학 게임멀티미디어공학과도 이러한 애플리케이션 열풍에 합류해 지난해 7월부터 아이폰 용 게임 애플리케이션 강의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 학기에는 25명의 학생이 7개 팀을 이뤄 강의에 참여했다.
시범적으로 지난학기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 가운데 3개 팀을 선정해 지금까지 2개팀의 애플리케이션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됐다. 또한 나머지 한 개 팀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역시 4월 중으로 앱스토어에 등록할 예정이다. 우리대학은 이번 교과과정이 교육적 효과가 높다고 판단하여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의 일환(一環)인 ‘콘텐츠 벨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장비 및 MAC 컴퓨터가 설치된 실습실을 마련하는 등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개발한 게임이 앱스토어에 등록, 판매되어 나오는 수익금은 학생들에게 배분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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