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정각원 법당서 범산 김법린 선생 추모 다례재 진행돼

김법린 선생, ‘제1회 세계피압박민족 반제국주의대회’ 조선대표로 참여

윤 총장, “범산 정신을 다시 돌아보고 그 향기를 잊지 않는 시간이 되길”

▲범산 김법린 선생 60주기 추모 다례재에서 헌화하는 모습 (사진=최은서 기자.)
▲범산 김법린 선생 60주기 추모 다례재에서 헌화하는 모습 (사진=최은서 기자.)

지난 14일, 우리대학 정각원 법당에서 범산 김법린 선생의 60주기 추모 다례재가 진행됐다. 김법린 선생 추모 다례재는 ▲명종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헌향 ▲헌화 ▲봉정 및 행장 소개 ▲봉행사 ▲추도법어 ▲추모사 ▲추모시 낭송 ▲내빈 소개 및 헌화 ▲사홍서원 순으로 이뤄졌다. 

범산 김법린 선생은 우리대학 전신인 중앙학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김 선생은 1919년 3·1 운동에 참여한 후 부산 범어사로 내려가 동래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과 항일운동 조직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다. 또한 그는 1927년 벨기에에서 열린 ‘제1회 세계피압박민족 반제국주의대회’에선 조선대표로 참여해 독립의 정당성을 세계에 외쳤고 국내에선 우리말 연구와 보급에 적극 참여하며 교육과 불교혁신운동에 매진했다. 

광복 후 김법린 선생은 초대 유네스코 한국위원장, 초대 원자력원장, 제3대 문교부장관까지 역임하며 대한민국 건국의 주춧돌을 놓았다. 그 외에도 일제강점기 시절 산적된 불교 교단 내의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으며 중앙종무원장, 동국대학교 이사장과 총장을 역임하면서 불교계 발전과 후학 양성에 공헌했다.

윤재웅 총장은 “김법린 선생은 학사행정의 쇄신과 학문의 질적 향상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라며 “범산 선생 60주기를 맞아 이 자리에서 모두가 범산 정신을 다시 돌아보고 그 향기를 잊지 않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윤 총장은 “범산 선생이 그러셨듯,   우리대학이 진정한 민족 대학이며 최고의 대학이라는 무한한 자부심으로 정진하기를 발원한다”며 봉행사를 마쳤다.

우리대학 이사장 돈관스님은 “일평생을 독립운동과 민족불교의 발전, 후학 양성을 위해 바치신 범산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교육 향상과 세계적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며 추도 법어를 전했다.

한편, 이날 다례재에는 김법린 선생의 유족을 포함해 다수의 인원이 참석했으며 김주용 국가보훈부 강정애 장관 대변인,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권재일 한글학회 이사장, 문선배 총동창회 회장이 추모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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