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열람실, 24시간 개방 후 위생 문제로 골머리 앓아
출입게이트와 좌석배정시스템에도 사석화 문제 지속돼
도서관, “학습 환경 개선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

법학/만해관 1층 보덕열람실이 24시간 개방으로 전환된 지 3개월, 1·2·3층 열람실 앞 출입게이트가 설치된 지 5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법학도서관(이하 법도)의 변화된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학우들의 시선,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문제들을 본지가 취재했다.

▲우리대학 법학도서관 1층 보덕열람실 (사진=김대희 기자.)
▲우리대학 법학도서관 1층 보덕열람실 (사진=김대희 기자.)

학습역량 증진, 학교 내 24시간 학습권 보장 등의 이유로 법도 열람실 24시간 개방을 원하는 많은 학우들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중앙도서관 측은 지난 11월, 법학/만해관 1층 보덕열람실을 24시간 개방으로 전환했다. 

현재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보덕열람실은 ▲중앙도서관 ▲총무인사팀 ▲시설안전팀 ▲학생역량개발팀이 관리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측은 열람실 순찰강화 및 청소상태를 확인하며 ▲총무인사팀은 열람실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비근무자를 상시 배치한다. ▲시설안전팀은 열람실 온·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난방 시설을 운영하고 ▲학생역량개발팀은 학생 준칙에 의거해 24시간 개방 수칙에 근거한 열람실 사용 규칙 공유 및 지도를 담당한다. 

한지운(영통 21) 학우는 “자정에 열람실이 문을 닫으면, 막차 시간 등의 사유로 귀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보덕열람실 24시간 개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몇몇 학생들은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지 않고 학교 측의 청소도 늦게 이루어진다”며 열람실 내 위생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도서관 관계자는 “열람실 24시간 개방 이후 △위생 △도난 및 안전 △좌석 사석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생 문제에 대해 “매일 아침 7시경 청소 담당자가 도서관을 청소하며 열람실 담당자가 미진한 부분을 확인해 개선하고 있다”며 “청소 담당 부서인 시설안전팀과 정기적으로 미팅을 해 수시로 열람실 위생 상태를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그 외 △도난 및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주요 공간 내 CCTV 설치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시스템 정기 점검 또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학/만해관 열람실 입구 앞 출입게이트가 설치된 지도 약 5개월이 지났다. 열람실 앞 출입게이트는 지난 9월, 안전한 학습 공간 확보, 운영 데이터 기반 도서관 서비스의 구현 등을 이유로 설치됐다. 열람실 이용자들은 출입게이트 앞에서 학생증 또는 동국패스 앱 내 QR코드로 본인 확인을 거쳐야만 열람실 내로 입장할 수 있다. 

법도 내 열람실을 자주 이용하는 김민정(미컴 23) 학우는 “출입게이트 설치를 통해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돼 우리대학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며 출입게이트 설치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한 학우는 “공부하다가 연장 시간을 놓친 경우, 직원을 불러야 한다”며 출입게이트 운영에 대해 불편한 점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시험 기간에는 아직까지 좌석 사석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열람실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출입게이트를 통한 △좌석 사석화 방지 효과에 대한 질문에 해당 관계자는 “사석화 방지는 출입게이트보다는 좌석배정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도서관은 ‘중앙도서관 이용에 관한 지침 제15조(관내 이용 수칙, 제재) ①-4’를 통해 열람실 좌석 무단 점유 및 사석화를 제재하고 있다. 위 조항을 1차로 위반할 시 구두경고, 2·3·4차 위반 시 해당 학생에게 각 1일·1주·1개월의 출입정지 처분을 내린다. 도서관 관계자는 “열람실 담당자와 도서관 근로학생들이 수시로 순찰하며 사석화를 단속하고 있으며 이용수칙을 주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행위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개인 물품을 수거해 제재 중”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도서관 측에 도서관 시설 개선, 이용교육 및 연구지원 확대 등의 사항을 꾸준히 요구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에서는 우리대학이 추구하는 우선순위 및 타대학들의 사례를 참고해 개선사항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학생들의 학습 환경 및 편의 개선을 위해 도서관은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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