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요일별 다른 메뉴 제공돼
학생 중 약 70%, 천원의 아침밥 매우 만족
내년 시행 여부는 아직 검토 중

▲‘천원의 아침밥’ 설문조사 결과 (일러스트=이하영 기자.)
▲‘천원의 아침밥’ 설문조사 결과 (일러스트=이하영 기자.)

우리대학 ‘천원의 아침밥’이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고물가 시대에 단돈 1,000원으로 학생들의 따뜻한 아침밥을 책임졌던 해당 사업은 우리대학 학우들의 많은 인기를 얻었다. 동대신문은 지난 1644호 ‘천원의 아침밥... 든든한 마음으로 여는 아침’ 기사에서 해당 사업의 첫 시행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이번 기사는 시행 이후의 현황 및 학우들의 만족도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지난 5월 서울캠퍼스(이하 서울캠)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천원의 아침밥’은 일산캠퍼스(이하 일산캠)에도 동일하게 시행됨에 따라 1일 식수 인원이 서울캠 150명, 일산캠 50명으로 조정됐다. 학생역량개발팀 관계자는 “1일 식수 인원을 평균 200명으로 정하되 요일별 식수 인원을 모니터링해 탄력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1학기 운영을 모니터링해 본 결과, 학기 초와 시험기간에 학생들의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축제기간과 학기 말에는 이용 학생 인원이 매우 적으며 특히 금요일에는 이용 학생 수가 뚝 떨어진다”고 전했다. 이를 토대로 서울캠의 경우 학기 초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160-180인분, 금요일에는 100-120인분, 시험기간에는 최대 200인분까지 식수 인원이 조절됐다.

오전 8시 2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천원의 아침밥’은 운영시간 직후에 학생들이 가장 붐비며 9시 이후로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 관계자는 “서울캠과 일산캠 모두 개강 직후 2주간은 준비한 수량이 9시 이전에 금방 매진되기도 했으나 10월이 넘어가자 준비한 수량을 9시 30분까지도 소진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2학기에는 메뉴 다양화를 원한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지난달부터 수프와 장국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지난달 20일부터는 빵, 시리얼, 샐러드와 함께 월·수요일엔 죽, 화·목요일엔 주먹밥, 금요일에는 떡이 제공됐다. 관계자는 “‘천원의 아침밥’ 단가인 4,000원에 맞춰 조리된 식단이 나오는 학교들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며 “그럼에도 우리대학은 최대한 다양하게 구성된 메뉴와자율 배식을 통해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 대학교에서는 재학생 인증을 따로 거치지 않아, 재학생이 아닌 외부인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대학의 경우 해당 사업 초기부터 근로 학생을 뽑아 식권을 구매한 이들의 재학생 여부를 QR 리더기를 통해 명확히 검사했다.

관계자는 “근로 학생까지 뽑으면 비용은 더 들 수 있으나 ‘천원의 아침밥’ 사업 취지상 우리대학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 재학생인지를 철저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대신문이 우리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 관련 설문조사를 4일간 진행한 결과, 많은 학생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천원의 아침밥’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261명 응답), △매우 만족을 선택한 응답자는 69% △보통을 선택한 응답자는 23% △불만족을 선택한 응답자는 9%로 나타났다. ‘천원의 아침밥’을 먹어 본 이선재(통계 21) 학우는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식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고, 특히 1교시 수업이 많은 편인데 수업 시작 전에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수업에 갈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 중 개선을 바라는 항목에서는(410명 응답) △메뉴 다양화를 원하는 응답자가 53%로 과반 이상 집계됐다. 뒤이어 △운영시간 확대를 선택한 응답자는 37% △인원 증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10%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천원의 아침밥’ 운영시간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준 가이드 내에서 남산학사 학식당의 상황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조정이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개선을 바란 △메뉴 다양화와 △인원 증원에 대해서는 “메뉴 다양화는 지난달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긴 했으나 내년에도 시행이 된다면 특히 메뉴 다양화와 운영 인원 조정을 신경 써서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년 시행 시 사먹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328명 응답) △있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92% △없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8%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사업의 내년 시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이 사업이 우리대학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지원도 받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관에서의 확정이 우선”이라며 “예산 지원이 확정만 된다면 올해와 동일하게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학생들 복지를 위해 담당자로서 나름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기에 내년에도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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