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학내 신고 사례 없어
빈대 예방 위한 방역 진행 예정
학내 전반에 걸친 대응책 필요해

▲우리대학 남산학사 (사진제공=동국대학교 공식 블로그.)
▲우리대학 남산학사 (사진제공=동국대학교 공식 블로그.)

최근 국내 각지에서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며 해충 확산 우려가 커졌다. 

빈대는 5~6mm 크기에 진한 갈색을 띠는 노린재목 빈대과의 곤충이다. 주로 침대 등에 서식하며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한다. 직접적으로 전염병을 옮기지 않지만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감염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해충으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우리대학에서 빈대가 목격된 사례는 없다. 다만 사람의 이동이 잦고, 좁은 공간에 침대와 매트리스가 배치되는 기숙사의 특성상 대학 기숙사는 빈대 출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실제로 빈대 출몰이 국내에서 처음 문제화된 곳도 지난 9월 지방의 한 대학 기숙사였다. 

우리대학 남산학사는 관련 대책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평소 남산학사는 매월 종합방역을 실시하고 학생 입사 전 업체 청소를 진행한다. 입사생에게는 개별적으로 새로운 침대 매트리스 커버가 지급된다. 입사 후에는 생활 점검을 통해 내부 청소 상태를 살피고, 학생이 퇴소한 방에도 업체 청소가 이루어진다. 이번 빈대 등의 예방을 위해서는, 지난 8일 해충 및 방역을 위한 추가 확대 소독을 남산학사 및 충무학사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남산학사 관계자는 “8일 소독 외에도 20~22일에는 빈대만을 위한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방역을 세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업체와의 논의를 통해 신속하면서도 적절한 방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해충 또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여러 경우를 대비하는 중”이라며 빈대 이외의 위협도 예방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남산학사 뿐만이 아니라, 캠퍼스 전반에 걸쳐 빈대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우리대학 소통·공감 홈페이지에는 자아와명상 수업이 이루어지는 좌선실의 방석을 주기적으로 소독해달라는 제안이 올라왔다. 좌선실의 방석은 불특정 다수가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기 때문에 빈대 예방을 위해 소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내 빈대 방역에 대해 서보민(경영 20) 학우는 “공동으로 쓰는 학교 기물을 사용하기 두려운 마음이 있다”며 “학내 전반에 걸친 방역 시도가 있으면 좋겠고, 빈대 출몰과 관련한 충분한 실태 조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