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하는 사람이 현실의 모순을 타파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이 영광이 있기까지 저를 보살펴주시고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께 특히 감사드리고 싶고요’
  1985학년도 수석졸업의 영광을 차지한 朴鍾石(박종석)(법경대·행정학과)君(군)의 소감이다.
  강의시간을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을 정도의 ‘誠實(성실)’이 전체수석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힌 朴君(박군)의 4년간 평점은 4.43.
  자신의 성격을 ‘무엇인가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외골수형’이라고 고백하는 그는 작년 실시된 행정고시에서 낙방한 것이 대학생활 중 가장 가슴 아팠던 기억이라고 한다. 때문에 朴君(박군)은 공채로 어렵게 합격했던 S그룹에도 바로 사표를 내고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고시패스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4년 동안의 기숙사생활로 이제는 새로 거처를 정한 신림동 고시원에서의 생활도 공부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말한다.
  80주년을 맞는 모교에 대해 그는 ‘인맥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 있는 교수를 초빙, 학문적 위치를 확립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도서관의 장서도 더 늘리고, 서울·경주간의 유대감강화에도 시경을 써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현재의 학원사태에 대해 朴君(박군)은 ‘학문을 하는 사람이 현실의 모순을 타파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방법상 조금 지나친 점도 없지 않으나 현 상황이 그렇게 뿐이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전북 부안이 고향인 그는 재학생들에게 ‘실력만 있으면 환영받는 것이 우리사회의 풍토’라며 열심히 공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날그날을 열심히 사는 것’이 자신의 신조라며 朴君(박군)은 ‘올해엔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활짝 웃어보인다.
  그의 끊임없는 精進(정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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