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법률 관련 블로거, 다큐멘터리 제작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2010학년도 수시 1차에서 자기추천전형을 통해 최종합격(合格)한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합격을 결정지은 주요 요인은 바로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경험과 잠재력(潛在力)의 실현 가능성이었다. 자기추천전형으로 국문학과에 합격한 노지연 양은 ‘시인세계 신인상 공모전’에 시인으로 등단한 이력(履歷)을 지니고 있다. 노지연 양은 “문학적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자기추천전형에 지원하게 됐다”며 “특성화된 전형인 만큼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건우 군은 법률 관련 블로그를 운영한 햇수만 2년이다. 그는 블로그 운영을 통해 시사문제에 대한 법적 해석은 물론 판례 분석 등의 활동을 해 왔다. 하건우 군은 “좋아하는 활동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합격 소감을 전했다.

최근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학생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평가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실제로 2011학년도 수시부터는 단과대별 인재상에 걸맞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두드림(Do Dream)전형이 신설된다. 입학처의 한 관계자는 “두드림 전형은 단과대별로 전공수학능력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바시대의 경우 실험을 통한 보고서 작성, 법대의 경우 법률 사례에 대한 토론의 장 마련 등 전공별 특성을 살려 평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은 자신의 잠재력과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이면서, 대학은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다. 김경숙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로 ‘우수한 인재’의 정의가 폭넓어져,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학과 학생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로 거듭나, 대학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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