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相範(한상범) <法學科(법학과)교수>

  사회과학 분야의 예선을 거친 논문은 이정열(행정4)의 ‘윤락여성 실태와 그에 관한 대책’과 황명숙(법4)의 ‘사실혼 보호에 대책’을 보았다. 먼저 이정열군의 글은 경주지역의 윤락여성 실태에 관한 표본조사를 통한 실태분석과 그 대책인데 그 연구방법으로 표본조사 자체에 관한 것으로부터 용어구사나 그 결과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의욕에 비해 무리한 점이 많아서 이를 제외하였다. 다음에 황명숙의 사실혼 보호에 관한 문제는 주로 기본문헌의 참고를 통한 혼인 풍습과 사실혼의 보호를 논구한 것으로서 애쓴 흔적이 보이나, 좀 더 실태 조사나 사례를 분석하지 못한 점이 미흡한 것이었다. 그 문제 제기나 노력의 일단은 평가할 만하다.
  여기서 사회과학분야의 글을 쓰는 학생에게 제언하고 싶은 것은 특별히 독창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1)주제설정에 있어서 문제의식이 뚜렷하되 (2)그에 따르는 연구방법의 정밀성이 갖추어지도록 해야 하겠고 (3)사례분석이나 논문중심의 논구에 있어서 성급한 독단을 피하고 진지한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4)그것은 기존 이론 학설의 성과를 수용한 바탕론 학설의 성과를 수용한 바탕위에서 이루어져야만 독단이나 과오를 피할 수 있고 (5) 끝으로 할 말이 아닌지 모르지만 학술용어의 구사나 문장에 있어서 기본상식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 閔丙天(민병천) <政外科(정외과) 교수>

  신생국의 정치에 있어 두드러진 특성의 하나는 많은 나라에서 軍部(군부)가 政治(정치)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新生國政治(신생국정치)를 이해하려는 데는 軍部(군부)의 정치개입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 本論文(본논문)은 1차적인 뜻을 지닌다.
  또한 이 논문은 학문적 자세에서 요구되는 객관성과 몰가치(중립)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軍(군)의 정치참여현상을 어느 한 쪽의 시각에서가 아니고 여러 측면에서 분석,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뜻을 부여할 만하다.
  그러나 참여의 유형화와 원인 분석이 보다 신빙성을 가지려면 실증이 되어야 하는데 그 면이 부족한 바, 학생의 처지에서는 그 것이 어려울 것이다.


▶ 吳德永(오덕영) <經濟科(경제과)교수>

  현재 각국에서 많이 대두되고 있는 논제를 선택해 무리하지 않게 다루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과 벤처Capital의 현황 및 육성방안은 비교적 충실하게 서술하였다. 그러나 육성방안에 대안 제시는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다.
  위 논제는 최근에 제시된 문제라기보다 오래전 슐페터의 ‘기술혁신’에서부터 언급되어 왔으며 이러한 형태가 80년대 일본경제 대안으로서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육성’과 일맥상통한다.
  문제를 經濟大國(경제대국)과 國際競爭力(국제경쟁력)의 向上(향상)에서볼 때 우리나라도 技術水準(기술수준)이 높은 中小企業育成(중소기업육성)과 尖端技術開發(첨단기술개발)이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며 많은 벤처企業(기업)이 출현해야 한다. 本論文(본논문)은 기술적 측면에서의 企業育成(기업육성) 안목이 부족하다.
  論文(논문)을 쓰는데 重要(중요)한 것은 題目(제목)을 選定(선정)하는 것이며 그 選定(선정)한 題目(제목)을 어떤 시각에서 관찰하는 것이라 하겠다.
  위 논문은 韓(한)·美(미) 경제관계를 상호이해관계가 얽힌 속에서 韓國(한국)경제발전의 측면을 생각하면서 미국이 한국에 취해온 경제원조의 진행과정을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고 또한 이것이 한국경제에 파급된 효과를 다룬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서론과 결론이 주제에 대한 참신한 접근보다는 본론에 걸맞지 않게 진부한 용어에 집착한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다루고자 하는 論題(논제)의 문제를 흐리게 하였고 일관성을 결여했다.
  보다 좋은 논문이 되기 위해서는 시대적 감각과 독창성이 겸비되어야 할 것이다.


▶ 吳洪晳(오홍석) <地敎科(지교과)교수>

  ‘간척지역의 이질적 문화경관’의 논문은 한국의 국토공간안에 이국적요소가 함축되고 있는 사실에 착안하여 그 실태를 체계적으로 해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방법상으로 문헌의 사전 검토와 현지조사를 행하고 있지만 논문의 생명이라고 볼 수 있는 Original자료의 입수가 미흡할 뿐 아니라 기존의 연구결과를 재편성한 것이 많다. 그러나 여러 번에 걸치는 현지조사의 성의 논문집필 과정에서 가필과 보완을 가한 지구력은 학부의 수준을 넘는 학문하는 자세이다. 문헌도 비교적 광범위하게 탐독하였으며 적정 선택하였으므로 가작으로 선정될만한 논문이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