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자 안준호(국제통상3)군 인터뷰

2009 목멱가요제는 노래의 황제(皇帝)에 등극(登極)하려는 자들과 황제의 등극을 보려는 동악인들의 축제였다. 심사위원들은 동악 내 최고의 노래실력을 가진 12팀이 참가해 우열을 가리기 매우 어려웠다고 평했다.

그 치열한 경쟁 끝에 명예의 대상을 수상한 안준호(국제통상 3)군을 만나보았다.  큰 환호와 갈채소리에 휩싸인 안준호 군에게 수상소감을 묻자, 상기된 얼굴로 “입상을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6년 1차 예선에 떨어졌던 경험이 있는데도 친구, 선배들이 응원을 해줘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친구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안준호 군에게 노래는 자신의 일상이었다고 한다. 그는 “언제나 노래를 흥얼거리고 노래방에서 일주일에 2번씩은 간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실 그가 부른 4MEN의 ‘Baby Baby’는 그가 짝사랑 했던 여자가 좋아하던 노래라고 한다. 군대에서 힘든 훈련을 견뎌내기 위해 부르던 이 노래가 추억(追憶)에서 우러난 감정이 담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한 화음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는 “모든 분들이 너무나 잘 노래를 잘 불러 탈락할 줄 알았다”며 “쟁쟁한 경쟁자들 가운데 대상을 받은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평가위원들이 후한 점수를 준 것이라며 겸손해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100만원의 상금을 어떻게 쓸 계획이냐고 묻자 그는 “상금을 학과 발전기금에 기부(寄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쉽게도 그는 내년에 휴학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복학했을 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가하겠다는 안준호 군. 언젠가 무대 위에 다시 서서 목멱가요제 황제로서의 면모(面貌)를 뽐낼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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