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린(수학과 3학년) UCL 한인학생회장 인터뷰

▲UCL 한인학생회장 신린(수학과 3학년)
“UCL은 자유와 절제가 공존 대학이다. 학생회관의 주점은 자유로운 캠퍼스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그러나 30%가 넘는 유급률은 자유로운 만큼의 학습량과 노력을 요구한다” 신린(수학과 3학년) 한인학생회장은 UCL을 이렇게 표현했다. ‘자유와 절제가 공존하는 대학’. UCL의 울타리가 없는 탁 트인 캠퍼스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캠퍼스의 경계가 없다보니 취재단은 길을 헤매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고든 스퀘어, 타비스톡 스퀘어 등 UCL 주변의 공원에는 한가로이 책을 읽는 학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신린 회장과도 자연스럽게 공원의 벤치에 앉았다. “맥주 한잔 하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신린 회장은 영국은 점심 먹으면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고 얘기했다. “바로 옆 건물이 수학과 건물이자 학생회관인데요. 건물 내에 주점이 있어요. 맥주를 일반주점의 반 정도 가격에 팔아요. 자주 가는 편입니다” 학생회관엔 정말 2,3층으로 주점이 위치해 있었다. 음주 문제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신린 회장은 “아까 말했듯이 영국 사람들은 술을 가볍게 마셔요. 강권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죠. 특히 학내 주점이라면 스스로 절제할 줄 알아야죠. 그게 지성인인 대학생의 자세겠죠. UCL은 그저 금기시 하는 걸 자연스럽게 만들어준 것 뿐이에요” 라고 말했다.

학교도 술을 먹지 않는 학생들을 배려했다. 주점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엘리베이터를 따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학생회관 2,3층에는 주점과 동아리방 등이 자리하고 있다. 5,6,7,8 층에는 교수 연구실과 강의실이 있다. 서로 이용하는 엘리베이터가 다르다.  자유로운 캠퍼스 환경을 제공하지만 학생 스스로의 절제를 요구하는 UCL만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볼수 있다.  자유로운 UCL의 분위기를 반영하 듯, UCL의 학생동아리는 300여개다. 학회 10월 초, 신입생 모집기간이 되면 캠퍼스는 동아리의 신입생 모집활동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한국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신 회장은 “학생활동이 활발하다고 해서, 공부에 소홀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수학과 같은 경우 30% 정도가 유급이 된다. 공부하지 않으면 UCL의 학위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UCL에서는 스스로 절제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학위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자유로운 캠퍼스 분위기를 누리면서도 학습이라는 본분에 소홀히 하지 않는 UCL인들. 정말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지’ 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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