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대학은 대학평가 결과, 국제화부문이 6단계나 상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해외대학과의 교류협정, 영어강좌의 비율 증대 등 그간 대학이 국제화에 기울인 노력이 이뤄낸 성과다.

하지만, 이런 선전(善戰)에도 불구하고, 타 대학과 우리대학의 영문 홈페이지를 비교해보면 실상은 열악하다. 학사, 입학 등의 공지사항과 학교관련 뉴스가 게재돼야 할 Notice와 News Clipping에는 게시글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대학은 국문과 영문 홈페이지만을 운영하는데다 영문 홈페이지는 일부 학과만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홈페이지의 준비가 사실상 미비(未備)한 것이다.

이에 반해 이번 대학평가에서 국제화부문이 강세(强勢)였던 타 대학들은 외국어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국제화부문 1위를 차지한 한국외대는 영어, 프랑스어 등 14개 국어로 정보를 제공, 대학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외대 홍보실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외대 홈페이지 접속 시, 영문과 국문 홈페이지가 동시에 뜨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외국어 홈페이지 중 활성화돼 있는 영문 홈페이지 관리(管理)는 홍보실, 정보통신팀, 통번역원 등의 부서가 분담한다”고 밝혔다.

현재 20여명 이상의 직원들이 외국어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외대에 비해, 우리대학의 영문 홈페이지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은 6명이 전부다. 국제교류팀 신하균 팀장은 “현재 중문, 일문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지만 현 인력으로는 홈페이지의 개괄적관리만 가능할 뿐 학과 홈페이지까지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 대학평가 결과를 통해 볼 때, 우리대학 국제화 부문의 발전은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우리대학 영문 홈페이지는 이미 개선작업에 들어가 11월 중순 오픈할 예정이다. 현 시점에서 국제화 부문에 대한 재정 및 인력이 확충되면 대외적 홍보 효과는 배가(倍加)될 것이다. 방치된 대학의 얼굴에 대해 관심(關心)과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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