營養士(영양사)있으나마나 “관리不實(부실)”

  大學(대학)에 있어서 ‘후생복지’는 어제, 오늘에 거론된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전문적 지식체득이라는 대학본연의 사명완수 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 보충효과를 주는 것이 복지후생이고 보면 그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오늘날 우리 인간에게 있어 休息(휴식)은 한 단계 더 나은 進步(진보)를 위한 필요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휴식공간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의 大學(대학)은 量的(양적)팽창일변도에서 크게 못 벗어나고 있으며 대학의 본질적인 문제 즉, 후생복지 등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느낌이다. 다시 말해 그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난 캠퍼스의 학생 수에 비해 학교는 휴식공간을 어떻게 배려해 줄 것이며 교내복지시설의 業主(업주)들은 몰려드는 손님들에게 商業心理(상업심리)로서 반색하며 좋아만 할 것인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미 學圓自律化(학원자율화) 추진을 위한 공개토론회석상에서도 거론 되었을 뿐 아니라 ‘교수ㆍ학생간담회’ 및 어떤 모임이 있을 때마다 거론되어온 학생 후생복지문제는 이제 커다란 당면과제로 자율화의 일면을 대변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더욱이 本校(본교)는 후생복지시설의 質面(질면)이나 가격 면에서 타교에 비해 그 실태가 학생들의 공감을 얻지 못 하는 미진한 상태여서 시급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하겠다.
  학교당국의 뜻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불가피한‘개선의 한계’는 곳곳에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매점과 식당의 경우, 일단 ‘팔고보자’는 式(식)의 商(상)행위만을 앞세워 위생상의 문제나 질 문제에 있어서 학생들의 빈축을 많이 사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의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本校(본교)(서울)의 경우, 총 학생 수 1만여 명을 수용하기에는 역시 부족한 휴식공간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좁은 교정 잔디밭이나 숨 막힐 듯한 교내휴식처보다는 校外(교외)를 즐겨 찾고 잇는데, 한마디로 휴식공간의 부족현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하겠다.
  비단 이는 本校(본교)(서울)만의 문제는 아니다. 慶州(경주)분교의 경우, 만 6년째로 총학생수 4천5백명, 군 입대 휴학생의 복학으로 인원수가 증가하는 실정인데도 불구. 그 인원을 수용하기 아직 휴식공간이 부족하다.
  더욱이 造林(조림)상황 또한 삼나무 측백나무, 리기다소나무(日産)(일산) 등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여름에는 그늘을 찾기가 힘들뿐더러 잔디밭역시 제대로 조성이 안 되어 休息(휴식)의 곤란함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慶州大(경주대) H科(과) J군은 “휴게실 만원현상으로 빚어지는 소음과 탁한 공기는 오히려 더 피곤하게 만든다.”며 휴식의 어려움을 토로.
  식당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교 뒷편 석장리에서 식사를 하기가 일쑤이다.
  이러한 本校(본교)와 慶州大(경주대)의 식당과 휴게실 등 복지후생은 가격과 質(질)에서도 문제점을 안고 있다.

  서울Y大(대)는 자동커피판매가 1백10원, 백반이 5백 원으로 전용영양사가 있어 다채로운 식단을 운영해 나가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 또한 시중가의 절반도 못 미치는 편이다.
  한편 지방I大(대)는 오래 전부터 구내서점에서 5%의 책값 할인으로 학생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본교의 후생복지 현황을 살펴보면, 커피자동판매價(가) 1백30원으로 20원 더 비싸고, 백반은 4백 원으로 1백 원이 싸지만 그 질에 있어 보잘것없는 깍두기 하나가 반찬이며 위생상태 역시 매우 불량한 편이다.
  “싼 것이 비지떡이다. 차라리 가격을 조금 더 받아 質(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 ”고 문과대 K과 G군은 이의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점의 책값 또한 지난 8일까지 정가판매라는 미명아래 거의 할인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으로 학생을 사이에 불만이 많은 것도 부인 못할 사실이다.
  지난 3月(월)28日(일)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는 후생복지 문제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학교에서 直營(직영)하던지, 아니면 경영권을 학생에게 일임해 달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시내 Y大(대)는 지난해 10月(월)末(말)경에 학교당국과 호국단 측에 경영권을 떠맡는 直營化(직영화)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경영권이 학생이나 학교당국에 돌아갈 경우, 얻어지는 효과를 보면 그 이익금이 ‘교직원공제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시 환원, 후생복지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부업難(난)에 허덕이는 학생들을 현재 상태(일부채용)보다 더 많이 채용할 수 있어 一石二鳥(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E과 Y군은 “시대적 흐름으로 보아 직영화는 꼭 실현 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더 큰 공익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서슴치않고 직영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 S대에서는 식당의 환경 및 질과 가격에 있어서 저급화된 수준을 보이자 학생 자체 내에서 불매운동을 벌여 업주들로부터 개선안 요구를 수락하게 한 얘도 없지 않다.
  학생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 8일 구내매점에서는 협의 끝에 오는 9일부터 과자류, 빵, 음료수 등 품목에 대해 10%인하하는 한편 구내매점학용품도 10~18%인하  하기로 하고 서점의 책 또한 2~7%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학교당국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직영화에 대한 정책을 고려중이고, 학생들의 기대도 자못 크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직영화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학생의 유일한 대표기구인 학도호국단에서 학생들의 고충과 학내 자율화분위기에 맞춰 후생복지에 관한 좋은 계획이 있어야 함에도 성의를 보이고 있지 않아 직영화에 대한 학생들의 여망에 얼마만큼 부응 할는지는 퍽이나 의문이다.
  늘어만 가는 대학 인구에 비례해서 모든 후생복지시설의 확충이 뒤따른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소수의 인원이라도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대학이 안고 있는 후생복지 개선의 첫 걸음이 아닌가한다.
  商業心理(상업심리)의 작용으로 박리다매의 영업방식을 택한다면 자연, 그 불만의 소리는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이 문제는 학생들이 학업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므로 현재 상태에서 그 궤도수정은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직영화도 그렇거니와 일단은 업주들의 상업심리 보다는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양심적인 자세로 위생문제, 質(질)개선문제등을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생복지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鄭允武(정윤무)총무처장도 밝혔듯이 이는 누구 한사람의 힘으로 해결 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당국, 학생, 업주 등 모든 구성원이 부단히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